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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라면형제' 닷새째 의식 불명

  • 김세민 기자
  • 입력 2020.09.19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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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고 하다가 일어난 불로 중상을 입은 초등학생 형제가 5일째 의식을 찾지 못한 채 계속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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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인천미추홀소방서

 

경찰과 인천시 미추홀구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발생한 인천 미추홀구 빌라 화재로 크게 다친 초등생 형제는 18일 서울 모 화상 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형제 중 형은 온몸의 40%에 3도 화상을, 동생은 다리 등에 1도 화상을 입었다.


형제 모두 화상뿐 아니라 화재 당시 검은 연기를 많이 흡입해 자가 호흡이 힘든 상태여서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다.


동생의 경우 어제 호흡 상태가 다소 나아짐에 따라 의료진이 산소호흡기를 제거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산소호흡기를 제거한 뒤 재차 자가 호흡이 되지 않아 오늘 오후까지도 계속 중환자실에서 형과 함께 치료를 받는 상태다.


상태가 위중한 형은 화상이 심해 의료진이 수면제를 투여해 치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와 미추홀구는 형제가 의식을 되찾았고 동생은 지난 17일 일반병실로 옮겨졌다고 밝혔으나 경찰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18일 오후까지도 두 아이 모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동생의 경우 화상보다는 연기흡입으로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어제 동생이 자가호흡을 하는지 보기 위해 의료진이 잠깐 산소호흡기를 뗐던 것"이라며 "상태가 안 좋아 계속 산소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료를 받고 있는 초등학생 형제는 지난 14일 오전 11시 1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한 4층짜리 빌라의 2층 집에서 부모가 없는 상태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일어난 화재로 중화상을 입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등교하지 않고 비대면 수업을 하는 중에 엄마가 집을 비운 사이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초등학생 형제의 엄마가 화재 전날부터 집을 비운 것으로 파악됐다. 화상을 입은 형제의 엄마는 화재 발생 당일인 지난 14일 경찰관들과 만나 "화재 당시 어디 있었느냐"는 물음에 "지인을 만나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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