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평가 전문 사이트 CEO 랭킹 1~150위까지의 기업 중 1일까지 2020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111개의 기업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20억 2천 5백만 원으로 이는 매출액의 0.026%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창업주의 일가인 경영진과 전문경영인의 연봉은 평균 2.8배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기업 중 경영진의 연봉(퇴직금 제외)이 5억 원 미만인 기업은 12개로 19명의 경영진이 이에 해당한다.
경영진의 연봉이 5억 원 이상인 99개 기업의 평균 연봉은 20억 2천 5백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연매출액의 0.0260% 정도를 차지한다. 단일기업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경영인은 CJ제일제당(주) 손경식 회장으로 102억 2,100만 원을 수령했다.
연매출액 대비 연봉의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의 CEO는 E1 구자용 대표이사 회장으로 매출액의 0.2%를 연봉으로 수령했다.
E1의 2020년 3조 9,275억 5,5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구자용 대표이사 회장은 지난해 79억 2,200만 원을 수령했다.
연매출액 대비 연봉의 비율이 가장 낮은 기업의 CEO는 현대자동차 하언태 사장, 한화 옥경석 대표이사 사장이다. 이들의 연봉은 매출의 0.0011%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03조 9,976억 1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하언태 사장의 연봉은 10억 9,800만 원이다.
한화 옥경석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5억 4,600만 원을 수령했으며 한화의 연매출액은 50조 9264억 5,100만 원이다. 연매출액의 0.05% 이상을 연봉으로 받은 경영진은 20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평균 0.093%의 연매출액을 연봉으로 받았다.
이 가운데 13명은 창업주의 일가이다. 창업주의 일가를 제외하면 카카오 여민수 공동대표이사가 매출액에 비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SK E&S 유정준 대표이사 부회장, 카카오 조수용 공동대표이사, 현대자동차 한인규 사장, 네이버 한성숙 대표이사, LG CNS 김영섭 대표이사, LG생활건강 차석용 대표이사 부회장이 그 뒤를 이었다.
연매출액의 0.005% 이하를 연봉으로 받은 경영진은 24명이었다. 이 가운데 창업주의 일가는 현대모비스 정몽구 명예회장, SK(주) 최태원 대표이사,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 등 3명으로 나타났다.
창업주 일가가 경영진이면서 전문경영인이 있는 35개 기업의 전문경영인은 평균적으로 창업주 일가 경영진 연봉의 절반 정도인 48.2%에 해당하는 연봉을 받았다.
회장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는 CEO는 SK(주) 조대식 SUPEX추구협의회 의장으로 최태원 대표이사보다 20억원 가량 많은 54억 5,200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배동현 사장은 서경배 회장보다 1억 5천만원 가량 많은 6억 8,200만 원을 받았다.
창업주 일가 경영진의 연봉에 비해 가장 작은 비율의 연봉을 수령한 CEO는 둥국제강㈜ 김연극 사장으로 김 사장은 6억 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이는 장세주 회장의 연봉보다 35억 원 적은 금액이다. 장세주 회장은 고(故) 장상태 동국제강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고 장경호 동국제강 창업자의 손자다.
CEO 랭킹뉴스 김현겸 기업평가전문위원은 “대기업의 오너일가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무한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 사회적 요구이자 국민 정서이므로 연봉을 정할 때 이러한 리스크에 대한 보장적 개념이 일부 들어있다”고 설명하면서 보장에 대한 체계적인 평가는 오너일가 뿐 아니라 전문경영인에 대해서도 확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문위원은 “전문경영인의 성과에 대한 보상체계에 대해 폭넓게 연구해 기틀을 마련하고 체계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전문경영인의 능력 함양과 더불어 기업의 지속 성장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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