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가 늘어나면서 비건(채식주의자) 시장이 확장하고 있다. 생명 존중과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확고한 신념인 비건은 단지 채식이라는 식습관이라는 영역이 아닌 누구나 한 번쯤 도전하고 실천해볼만 한 의미있는 일로 평가되고 있다.
보조를 맞춰 국내 식품업체에도 비건 열풍이 불고 있다. 국내 소비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는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치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비건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 시장조사업체 보고서에 따르면 식물성 대체육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130억달러(약 15조원)에서 5년후인 2026년에는 약 300억달러(약 35조원)로 급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채식 인구도 크게 증가했다. 한국채식연합은 지난해 국내 채식 인구를 150만명으로 추산했다. 10년 전 15만명보다 10배나 늘어난 수치다. 더구나 올해는 채식 인구가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환경보호와 건강에 대한 걱정이 커지는 가운데 채식을 지향하는 소비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식품업계는 특히 재택근무 등으로 집밥을 먹는 횟수가 늘어난 만큼, 간편하게 채식을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을 고민하고 있다.

국내 라면업체 중 한 곳은 '비건'을 추구하는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채소라면을 선보이는 등 채식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 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9년 '채소라면의 황제' 라는 뜻을 담은 '채황'을 출시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 라면은 10가지 채소로 국물을 낸 라면으로, 영국 비건 협회인 더비건 소사이어티(The Vegan Society)로부터 비건 제품 인증을 받아 화제가 된 바 있다. '더비건소사이어티'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신뢰성 있는 비건 단체로1944년 영국에서 설립된 비영리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국내 한 식품회사에서 운영하는 한 연구소는 버섯 뿌리(균사체) 발효 기술로 개발한 대체육을 활용해 식품화 개발 및 연구를 가속화한다는 구상을 내놔 눈길을 끌기도 했다. 주로 콩으로 대체육을 생산하던 것에서 벗어나 소비자 입맛에 맞는 대체육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연구소는 버섯 뿌리 기반 식품 소재가 기존 대체육의 소재로 활용하던 콩의 식감 등 한계점을 극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체육은 고기에 근접한 식감을 구현하고 있으며 발효 방식에 따라 덩어리 형태의 식품 원자재로 활용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제품을 구입하는 비건 문화가 커짐에 따라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건강뿐 아니라 환경, 동물 복지 등을 이유로 채식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면서 “향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채식 제품을 개발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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