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항생제’로 알려진 반코마이신(vancomycin) 내성 장구균 감염 예방법이 미국의 건강 전문 매체에 소개됐다. 특히 병원 감염(의료관련감염)을 통해 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을 옮지 않으려면 카테터 사용 기간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미국의 건강 전문 매체인 ‘베리웰 헬스’(Very Well Health)는 ‘반코마이신 내성 장알균으로 인한 병원감염 방지하기’(Avoiding Hospital-Acquired Vancomycin-Resistant Enterococci)란 제목의 최근 기사에서 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VRE) 예방을 위한 도움말 네 가지를 제시했다.
장구균은 우리 몸의 장관이나 여성의 생식기에서 자연적으로 발견되는 세균의 일종이다. 장이나 여성 생식기에 머무는 한 일반적으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며 치료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장구균은 요로ㆍ혈류ㆍ상처ㆍ카테터 삽입 부위 등 신체의 다른 부위로 이동하면 위험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반코마이신은 50년 이상 된 항생제다. 원래는 MRSA(메티실린 내성 황색 포도알균)를 포함한 페니실린 내성 감염균을 죽이기 위해 개발됐다. 이후 MRSA 등 감염균 중 일부가 반코마이신에 내성을 갖게 됐다. 반코마이신에 굴복했던 세균이 진화해 더는 죽지 않게 된 것이다.
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VRE)은 1990년대 초에 병원에 나타나기 시작한 병원균이다. VRE는 항상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면역 체계가 약화한 고령의 환자에게 심각한 질병이나 사망을 유발할 수 있다.
VRE에 감염되면 사망 등 심각한 상태에 빠질 수 있는 사람은 노인, 허약자, 과거에 반코마이신이나 기타 항생제로 장기간 치료를 받은 사람, 입원 환자(특히 장기간 항생제를 투여받는 환자), 중환자실 환자(암이나 장기 이식 등으로 인한 면역 저하 환자), 복부나 흉부 수술을 받은 외과 환자, 요도 카테터나 중심 정맥 카테터 등 카테터를 심은 환자 등이다.
병원은 생명을 구하는 곳이지만 잠재적으로 VRE 등 심각한 원내 감염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 장소다.
다른 모든 병원 감염과 마찬가지로 VRE도 예방이 핵심이다. 환자ㆍ간병인ㆍ방문객ㆍ의료인 등은 병원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다음 네 가지를 실천할 것을 기사는 전하고 있다.
첫째, 병원 감염에 주의하고, 자주 손을 씻는다. 둘째, 피부에 베인 상처, 찰과상, 기타 손상이 있으면 즉각적이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 셋째, 면도기ㆍ칫솔 등 개인 위생용품을 철저히 씻고 소독한다. 넷째, 카테터 사용 기간을 최소화한다. 꼭 필요할 때 만 카테터를 조심해서 적절하게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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