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에 육박했다. 3주 연속 더블링 현상을 보이던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앞으로 2∼3주 동안은 확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월 3주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2만4877명, 하루 평균 6만697명으로 직전주보다 84.7%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가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도 다소 주춤했다. 이날 신규확진자 수는 9만9327명으로 재유행이 시작된 지 가장 많은 수치다.
감염재생산지수(Rt)는 1.54로 지난주 1.58보다는 조금 낮아졌다. 지난 6월 마지막 주부터 4주 연속 감염재생산지수가 1이상 유지하며 감염력을 유지하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감염자 1명이 몇 명에게 전파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1 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되는 것을 의미한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번 주 들어 더블링 현상은 둔화하고 있지만, 감염재생산 지수는 여전히 1 이상"이라며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며, 향후 2∼3주 정도는 계속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말했다.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발생률은 10대와 20대가 가장 높게 차지했다. 특히 10세 미만에서 많이 확진됐다. 10세 이하는 백신 예방접종률이 낮아 발생률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7월 3주 10대의 일평균 발생률은 208.0명으로 전체 연령대 중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20대가 167.7명, 0∼9세가 148.1명으로 뒤따랐다. 확진자 비중은 20대가 18.4%로 가장 높고, 10대가 16.1%로 뒤를 이었다. 중증 위험이 큰 60세 이상 확진자 수는 6만917명으로 직전주 3만308명의 2배로 증가했다.

백신 접종 또는 감염 후 완치로 얻은 면역력이 감소하는 가운데 면역 회피성이 강한 신종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재감염도 증가하고 있다. 재감염 기준은 최초 확진일로부터 45일 이후에 유전자증폭(PCR)검사나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경우다.
지난 17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1854만5508명 중 재감염 추정 사례는 8만6092명이다. 누적 재감염 발생률은 재유행이 시작된 6월 4주째부터 0.398%→0.406%→0.422%→0.464%로 매주 증가하고 있다.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3.72%로 지난 주 2.88%보다 상승했다. 최근 확진자 100명 중 3∼4명은 재감염으로 보여진다. 이중 3번째 감염된 경우도 119명이나 됐다.
재감염자 증가 원인에 대해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지역사회 감염자 증가로 노출 기회가 늘었고, BA.5 변이 점유율이 증가하는 상황, 시간 경과에 따라 재감염이 가능한 사례가 증가한 상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감염자 중 오미크론 변이 유행 이전인 지난해 말까 발생한 비율은 0.1%로 54만7916명 중 546명 뿐이었다. 하지만 올해 1월 이후 오미크론 유행이 시작된 후로는 누적 확진자 1799만7592명 중 8만5427명이 재감염돼 0.47%로 4.7배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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