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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기술 외부 유출 의혹”…휴비츠, 소액주주들 집단행동 돌입

  • 류근원 기자
  • 입력 2025.07.1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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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 새 주가 60% 폭락…소액주주 “자사주 매입 공언했지만 경영진은 수수방관”
  • 비상장사 오스비스에 ‘구강 스캐너 특허’ 넘긴 정황…“명백한 기업가치 훼손”

코스닥 상장사 ‘휴비츠’(065510)가 핵심 자산을 특정 비상장사에 부당 이전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소액주주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소액주주들은 “경영진이 자사주 매입 등 주가 방어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오히려 회삿돈과 기술을 빼돌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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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비츠 CI. 출처: 주식회사 휴비츠

 

휴비츠 소액주주연대는 17일 “기업가치 정상화를 위한 공동 주주행동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를 통해 세를 결집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58명의 주주가 모여 지분 8.36%를 확보한 상태다.


주주연대가 제기한 의혹의 핵심은 회사의 구강 스캐너 핵심 기술 특허가 자본잠식 상태의 비상장사 ‘오스비스’와 공동 명의로 출원되고 있다는 점이다. 오스비스는 휴비츠의 전무가 대표를 겸직하고 있으며, 본사 건물 내에 위치해 있다. 심지어 이 회사는 설립 이전(2021년 8월)부터 특허 공동 명의자로 이름을 올려, 정상적 거래구조라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휴비츠는 2024년 2월, 언론에 “신제품 출시와 함께 자사주 매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신제품 출시가 지연되고 주가는 최고가(26,400원) 대비 60% 가까이 폭락한 상태다. 현재 주가는 7,000~8,000원 선에 머물고 있다. 주주연대는 “회사가 주가 방어 공약을 어기고도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휴비츠의 회계 처리에 대한 문제 제기도 나왔다. 치과 사업 관련 개발비를 자산으로 잡지 않고 판관비로 처리해 이익을 고의로 줄이고 있으며, 본사 토지는 시세보다 낮은 평당 1,155만원에 장부에 반영돼 기업 가치가 실제보다 축소됐다는 것이다.


주주연대는 이사회에 ▲보유 자사주 전량 소각 ▲자사주 신규 매입 이행 ▲본사 토지 자산 재평가 및 회계 처리 방식 정정 ▲오스비스와의 부당 거래 해명 ▲공동특허의 휴비츠 단독 귀속 ▲주주가치 제고 로드맵 공개를 공식 요구한 상태다.


윤태준 액트 소장은 “이 사안은 단순한 경영 실수가 아니라, 핵심 기술을 외부로 빼돌리기 위한 터널링(자산 유출) 수법으로 보인다”며 “액트는 주주 권리를 보호하고 불투명한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데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액주주연대는 추가 결집을 위해 주주명부 열람을 청구했으며, 회사가 이를 거부할 경우 소송전도 불사할 계획이다. 향후 8.36%의 지분을 바탕으로 주주총회 등에서 본격적인 행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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