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사까지 면책 소송… “美 사업 차질 불가피” 전망
건자재 기업 LX하우시스가 미국에서 실리카 분진 노출로 인한 폐 질환 집단소송에 이어, 현지 보험사로부터도 면책 소송을 당했다.
미국에서는 이미 유사 사건에서 거액 배상 판결이 나온 전례가 있어,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건은 인조 대리석(엔지니어드 스톤) 가공 노동자들이 장기간 실리카 분진에 노출돼 규폐증 등 폐 질환을 앓게 됐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피해자들은 LX하우시스를 포함한 제조·공급업체들이 위험성을 충분히 고지하지 않았고, 적절한 보호 장비 착용 지도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LX하우시스 아메리카는 지난 3월 100여명의 노동자들로부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등에서 100건이 넘는 유사 소송이 진행 중이다.
8일 미국 매체 인슈어런스 비즈니스에 따르면, 리버티 뮤추얼과 리버티 인슈어런스는 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중부지방법원에 LX하우시스 아메리카를 상대로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보험사 측은 2009~2017년 발행된 해당 배상책임보험에 ‘실리카 및 오염 관련 청구 제외’ 조항이 포함돼 있다며, 변호나 보상 의무가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 내 인조 대리석 피해 집단소송 규모는 5조2천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미국 법원은 이스라엘 제조업체 시저스톤에 7,900만달러 배상 판결을 내린 바 있다.
LX하우시스는 2011년 미국 조지아주에 공장을 설립한 뒤, 생산능력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 미국 매출은 4,867억원으로 전체 건자재 매출의 19%를 차지했다. 현대L&C 역시 1,138억원을 기록하며 미국을 최대 해외시장으로 삼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 법원이 원고 손을 들어줄 경우, 배상액 규모와 무관하게 향후 사업 운영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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