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딕 다크 판타지·섹슈얼리티 ‘뱀피르’ 흥행 청신호
- 30개 서버로 출발… 캐릭터 생성 제한되자 9개 증설
- ‘다이아 파밍’에 무·소과금 이용자도 성장 흐름 이해
- 승자와 패자 모두를 위한 설계로 ‘경쟁’ 본연에 몰입

넷마블의 역작 ‘리니지2 레볼루션’의 개발진들이 참여한 후속 프로젝트 ‘뱀피르’가 지난달 26일 공식 발매 이후 일주일만에 동시접속자 20만 명을 돌파하면서 기염을 토하고 있다.
‘뱀피르’는 게임 소재로는 흔하지 않던 뱀파이어 세계관과 고딕 호러풍의 중세라는 차별성으로 무장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모바일과 PC 크로스 플랫폼으로 시장에 나왔다.
넷마블은 출시 당일 30개의 서버를 배치했다. 서비스 돌입과 동시에 모든 서버의 캐릭터 생성이 제한되자, 서버 9개를 추가했다. 8시간만에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찍었고 구글플레이에서도 인기 1위를 차지하면서 떡잎을 알렸다.
‘뱀피르’는 아트의 표현 방식부터 성장과 경쟁의 구조, 경쟁 시스템까지 모든 영역에서 익숙했던 틀을 과감히 깨고 완전히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우선, 고딕 다크 판타지 세계를 상징하는 피 튀기는 공포와 섹슈얼리티로 버무러진다. 제작사인 넷마블네오는 피의 질감부터 건축 양식, 인물의 표정까지 고품질 그래픽으로 섬세하게 구현해 몰입감을 살렸다. 여기에 화려하면서도 잔혹한 액션과 뱀파이어 특유의 흡혈 스킬은 ‘뱀피르’만의 전투 철학을 보여준다.
이용자는 ‘카니지’와 ‘블러드스테인’, ‘바이퍼’, ‘그림리퍼’ 등 총 4개의 클래스 중 하나를 선택해 전투에 참여한다. 특히 성장과 경쟁의 공간을 분리해 이용자 성향에 맞춘 자유로운 플레이가 가능하다.
성장을 선호하면 개별 서버에서 안정적으로 파밍과 육성에 집중할 수 있다. 게임 플레이만으로도 매월 일정량의 다이아를 획득해 상점 내 다이아 패키지를 구매하거나 성장 자원으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이는 기존 MMORPG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색다른 시도다.
반면, 경쟁을 즐기는 이용자를 위해서는 시판 시점부터 인터서버 전장 ‘게헨나’를 열어 초반부터 실력을 겨룰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시즌제 운영과 서버 셔플링 시스템으로 경쟁 구도를 주기적으로 재편해, 특정 길드의 독점을 방지하고 매 시즌 변화하는 전황 속에서 전략적 대결이 전개된다.
승자에게는 이권과 함께 상징적인 보상이 주어지고, 패자에게는 전장 내 기여도에 기반한 실질적인 보상이 제공되기 때문에 누구나 끝까지 본연의 경쟁에 힘을 쏟을 수 있다.
‘뱀피르’는 플레이 자체로 보상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하면서도, 과금의 가치를 분명히 체감할 수 있는 구조에 방점을 두고 있다. 단순한 반복 과금이 아닌, 노력에 따른 보상이 공존하는 게 골자다. 진입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과금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기반이 된다.
인게임 내 다이아 획득 경로를 명확히 안내해 무·소과금 이용자도 성장의 흐름을 뚜렷하게 체감할 수 있고, 과금 이용자는 더 빠르게 자산을 축적하고 전략적인 자원 운용을 통해 게임의 재미를 한층 넓게 경험할 수 있다.
‘뱀피르’ 상에서 전투는 스타일리시한 타격감과 함께 피를 흡수하며 마무리하는 ‘흡혈 스킬’로 완성된다. 모든 클래스는 이 스킬을 공유하고, 전투의 시작과 끝에서 뱀파이어라는 존재의 본능과 정체성이 선명하게 나타난다.
한편, 넷마블은 이용자들의 피드백이 많았던 골드 수급과 명중 밸런스 등을 비롯해 편의성을 확대하기 위한 콘텐트 보강을 진행한다. 회사 관계자는 “예상치를 넘는 이용자 유입으로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현장의 요구 사항을 빠르게 파악해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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