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가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를 관리·지원할 정부 조직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은 13일 과기정통부 국정감사에서 “OTT·콘텐츠 산업이 국가경쟁력의 핵심임에도, 전담 인력이 단 2명뿐”이라고 지적하며 전담 조직과 인력 확충을 촉구했다.
이훈기 의원은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헌터스>를 예로 들며 “한국 전통문화와 K-POP을 결합한 이 콘텐츠가 글로벌 시청자 2억3,600만 명을 확보하고 OST 빌보드 1위, 관련 외래 관광객과 소비 증가 등으로 1조 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냈다”고 밝혔다. 실제로 CU 해외결제 185% 증가, 농심 주가 상한가(+30%), 7월 서울 방문 외래객 136만 명 등 산업지표에도 파급력이 확인됐다.
하지만 국내 제작 환경은 열악하다. 이 의원은 “<케이팝 데몬헌터스>는 미국 자본과 플랫폼에서 제작됐고, 우리는 단순히 영감과 배경을 제공한 수준에 그쳤다”고 말했다.
문제는 정부 조직이다. OTT 정책을 총괄하는 과기정통부에는 전담 인력이 2명뿐이며, 문화체육관광부와 방송통신위원회까지 포함하면 예산과 전략이 흩어져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기획·투자·제작·현지화·배급·IP 관리까지 각각 따로 진행하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며 “전략적 컨트롤타워 설치와 조직 전면 가동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부처 간 협업 논의와 기능 이관, 인력 보강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정부가 칸막이를 걷고 K-콘텐츠 생태계를 제대로 설계해야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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