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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음식 22건 위반… 도로공사 ‘위생관리 구멍’

  • 박상현 기자
  • 입력 2025.10.1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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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의 위생점검을 실시하고 있지만, 관리 실태는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불법 납품이나 식품안전 인증(HACCP) 미비 업체의 식자재 사용에도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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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의 위생불량상태인 호두과자 기계 (기름찌꺼기, 기름때가 제조기계 안으로 유입) 사진=권영진 의원실 제공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인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병)이 1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간(2020~2025년 8월) 고속도로 휴게소의 식품위생 위반 사례는 총 22건으로 나타났다.

이물 혼입이 9건으로 가장 많았고, 식품 취급 위반 4건, 위생 불량 4건, 수질 부적합 2건 등이 뒤를 이었다.


도로공사는 격월 1회 이상 휴게소 위생점검을 하고 있지만, 점검 결과를 분석하거나 개선하기 위한 자료 관리 체계는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체 위생 체크리스트에는 ‘무표시 원재료 사용 여부’ 등이 포함돼 있으나, 관리 결과를 기록·활용하지 않고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식자재 납품업체의 HACCP 인증 여부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전국 211개 휴게소 중 인증이 확인된 곳은 68곳(32%)에 그쳤다. 나머지 143곳은 인증 여부조차 파악되지 않았다.


올해는 HACCP 미인증 A업체가 영업정지 기간 중 불법으로 식자재를 납품한 사실도 드러났다.

A업체는 원료수불부와 작업일지를 작성하지 않은 채 곰탕육수, 사골, 뽈살 등을 서울 만남의광장·함양(대전)·함양(통영)휴게소 등에 공급했다. 해당 식자재로 만든 곰탕·국밥류 약 42만9000여 개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권영진 의원은 “도로공사와 휴게시설 운영자가 고속도로 휴게소의 식품 위생 관리에 완전히 손을 놓고 있었다”며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 환경을 위해 납품업체 전수조사와 체계적 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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