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소속관 13곳 중 모든 전시관에서 장애인 관람이 가능한 곳은 단 3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설에 편중돼 있어 청각·발달장애인을 위한 관람 지원은 여전히 미비한 수준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손솔 의원이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립중앙박물관 및 소속관 장애인 관람 지원 현황(2025년 10월 기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속관 13곳 가운데 시각장애인 관람 지원 시설을 전시관 전체에 갖춘 곳은 국립광주박물관, 국립춘천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 3곳뿐이었다.
시각장애 관람 지원은 대부분 촉각·점자·음성 해설에 한정돼 있으며, 일부는 어린이 전시관 등 특정 공간에만 설치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경우 전체 전시품 5,500여 점 중 시각장애인을 위한 모형은 70점으로 전체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해설 지원은 국립제주박물관, 국립춘천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 등 3곳만 50건 이상 제공하고 있었고, 나머지 소속관은 대부분 1~2건에 그쳤다.
발달장애인 관람 지원 시설은 더욱 부족했다. 국립춘천박물관과 국립제주박물관만이 10개 이상 관람 지원 시설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나머지 11곳은 시설이 거의 없거나 전무한 상태였다.
또한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김해박물관, 국립나주박물관 등 3곳만이 장애인 방문객 수를 집계하고 있었으며, 대부분의 소속관은 관련 통계조차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손솔 의원은 “장애인 관람 지원은 단순한 편의 제공이 아니라 문화 접근권의 문제”라며 “시각장애 중심의 시설을 넘어 청각·발달장애인 등 다양한 장애유형을 고려한 관람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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