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키워드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감사원장 퇴임식서 ‘세상은 요지경’ 틀고 고성 지른 유병호 감사위원

  • 김세민 기자
  • 입력 2025.11.12 18:08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서울 종로구 감사원 청사에서 열린 최재해 감사원장의 퇴임식이 돌발 사태로 얼룩졌다. 감사위원 유병호 씨가 행사 도중 유행가 ‘세상은 요지경’을 틀고 “영혼 없는 것들”이라며 고성을 지른 사실이 알려지면서, 감사원 내부의 갈등이 극명하게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PYH2025101611030001300.jpg
유병호 감사위원이 10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감사원 등에 대한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오전 비공개로 진행된 퇴임식은 당초 차분한 분위기에서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기념촬영을 위해 후정으로 이동하던 중 유병호 위원이 스마트폰으로 노래를 재생하고, 동료 감사위원들과 직원들을 향해 비난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참석자들은 당혹스러워하며 현장을 급히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유병호 위원은 윤석열 정부 시절 핵심 감사라인으로 활동하며 정치적 감사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이다. 최근 새 정부가 추진 중인 ‘감사원 운영쇄신 TF’에 대해 “구성 근거와 절차, 활동 내용이 모두 위법하다”고 공개 비판하며 내부 반발을 주도해왔다. 이번 돌발 행동 역시 이러한 불만이 폭발한 결과로 해석된다.


최재해 감사원장은 퇴임사에서 “감사원의 독립성과 원칙을 지키기 위해 외풍을 막으며 최선을 다했다”고 밝히며 자리를 떠났다. 그러나 감사원 내부에서는 “조직 쇄신을 추진하는 시점에서 고위 감사위원이 공식 행사에서 고성을 지른 것은 조직의 신뢰를 훼손하는 일”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정치권의 반응도 엇갈렸다. 현 여권에서는 “공직자가 공식 행사에서 도를 넘은 언행을 한 것은 명백히 부적절하다”며 징계 필요성을 주장했다. 반면 *야권은 “새 정부의 감사원 개편이 정치 보복 성격을 띤 만큼, 유 위원의 행동은 항의성 표현으로 볼 여지도 있다”고 옹호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퇴임식 이후 별도의 조사나 보고 절차는 진행되지 않았다”며 “유 위원의 돌발행동은 개인적 감정의 표출로 본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감사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 그리고 정권 교체 후 내부 균열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사례로 꼽힌다. 차기 감사원장 인선과 조직 개편 과정에서 이번 사태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 위메이크뉴스 & www.wemakenews.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잠실 한강버스, 얕은 수심 걸려 좌초…80여 명 구조
  • 지스타 처녀 출전 넥써쓰 이름값 톡톡
  • 박수현 의원, '공연 암표 근절법' 대표발의
  • 따뜻한동행, 필리핀 6·25 참전용사 주거 지원
  • 게임으로 웃는 우리들만의 시간
  • ‘우리형닷컴 Qi2.2 3in1 스탠드 무선충전기’ 출시
  • ‘논산 백성현 상승 vs 서산 이완섭 하락’… 충청권 지자체장 순위
  • [이상헌의 성공창업 경제학] 민생회복지원금 후광효과 지속하려면…
  • 넷마블·콩스튜디오 맞손
  • ‘복지 사각지대’ 가족돌봄아동에 손 건넨다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감사원장 퇴임식서 ‘세상은 요지경’ 틀고 고성 지른 유병호 감사위원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