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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민 10명 중 6명 “광화문 ‘감사의 정원’ 반대”

  • 박상현 기자
  • 입력 2025.11.1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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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 82%는 ‘감사의 정원’ 조성 사업 자체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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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6월 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6·25 전쟁 유엔 참전국 후손 교류캠프 참가자들에게 인사말을 하며 6·25 전쟁 22개 참전국과 국내외 참전용사들을 기리기 위해 조성될 감사의 정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옆에 추진 중인 ‘감사의 정원’ 조성 사업에 대해 시민 60.9%가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업 추진 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한 시민은 17.7%에 불과해,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임에도 시민 공감대가 사실상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TNO코리아에 의뢰해 서울 성인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명 중 1명만이 해당 사업을 인지하고 있었다. 서울시는 총 206억 원을 들여 세종대왕 동상 왼편에 6.25m 높이의 ‘받들어 총’ 형태 돌기둥 23개를 설치해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 22개국을 기리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반대가 높았다. 50대(65.1%)가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64.1%), 40대(60.1%), 20대(53.8%) 순이었다. 60대 이상에서는 반대가 44.0%로 절반 이하였다.


서울시는 올해 여름부터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옆에 가림막을 설치하고 공사 준비를 진행 중이며, 2026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시민 10명 중 8명이 사업 추진 사실조차 모르고 있어 “공론화 부족” “시민 무관심 속 예산 투입” “불필요한 대형 조형물 설치” 등 비판이 제기된다.


76개 국어·문화 단체는 최근 세 차례 기자회견을 열고 강하게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광화문광장 중심에는 한글 창제의 상징인 세종대왕 동상이 자리 잡고 있는데, 그 바로 옆에 ‘받들어 총’ 돌기둥 23개를 세우는 것은 국가 상징성과 세종 정신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광화문광장은 한류 관광객이 세종대왕을 보기 위해 가장 많이 찾는 공간인데, 냉전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구조물은 오히려 부정적 인상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유엔 참전국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데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여러 기념 공간이 존재하고 새로 조성하더라도 전쟁기념관 등 보다 적합한 장소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11월 7일부터 닷새 동안 20~74세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온라인 패널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4.37%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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