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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체운동 했으니 집에 데려다달라” 119 황당 민원

  • 김세민 기자
  • 입력 2025.11.2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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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급 아닌 귀가 요청에 벌어진 설전…소방관 ‘민원 압박’ 토로
  • 귀가 서비스 요구한 신고자와 119 상황실의 20분 대치

119에 “하체운동을 해서 집에 못 가겠다”며 귀가 지원을 요구한 신고자와 이를 거절한 소방관 사이의 실랑이가 국민신문고 민원으로 이어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 뜨거운 여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직 119 상황실 소방공무원이 직접 경험담을 올린 뒤 누리꾼들은 “황당 민원” “소방관 고생 너무 심하다”고 공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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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 이미지

 

사연의 시작은 단순했다. 신고자는 길에서 다리에 힘이 풀렸다며 119에 전화를 걸었다. 젊고 의식이 명료한 목소리였고, 술을 마시지 않았다며 병원이 아닌 “집에 데려다 달라”고 요구했다. 

 

119는 법적으로 응급환자에 한해서만 응급실 이송을 할 수 있으며, 귀가 지원은 제공되지 않는다는 정책을 여러 차례 안내했지만 신고자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반복되는 실랑이에 소방관도 감정이 격해졌고, 결국 언성을 높이며 “하체운동했다고 귀가를 119에 요청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말했고, 신고자는 불친절을 문제 삼아 관등성명을 요구했다.

 통화는 좋지 않게 마무리됐지만, 소방관은 약 20분 뒤 귀가 여부를 확인하며 “아까는 심하게 말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며칠 뒤 신고자는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출했고, 소방관은 “감정 조절을 못한 제 잘못도 있지만, 응급이 아닌 귀가 요청까지 모두 받아야 하는지 회의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이 사연이 공유되자 반응은 즉각 달궈졌다. 많은 이용자들은 “누군가의 아버지·어머니·아들·딸이 오늘도 정신적 고통을 당하고 있다”며 119의 감정노동을 위로했다. “손님이 왕이라는 사고방식은 끝내야 한다”, “하체운동하고 힘들면 지인을 부르지 왜 119냐”, “20분 뒤 귀가까지 확인한 소방관이 오히려 더 친절한 거다”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세상에 멀쩡하지 않은 사람이 너무 많다”며 황당한 민원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그러나 반대 의견도 있었다. 일부 이용자는 “요즘 공무원들은 먼저 화내는 게 문제”라며 태도 문제를 거론했고, “국민 전체를 상대로 봉사하는 자리라면 감정 조절은 필수”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하지만 이러한 댓글에도 다수의 이용자들은 “애초에 응급도 아니고 귀가 요청은 말이 안 된다”, “병원에 가고 싶었으면 병원 이송을 요청했어야 한다”며 소방관의 고충을 감싸는 분위기였다.


이번 사건은 119 비응급 신고 증가, 소방관의 감정노동 심화, 응대 기준에 대한 사회적 논의 부족 등 구조적 문제를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단순 민원으로 끝난 사건이지만, 온라인에서는 “소방관이 왜 이런 사소한 신고까지 감당해야 하냐”는 근본적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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