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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신라면 열풍 뒤에 감춰진 경고”

  • 김세민 기자
  • 입력 2026.01.2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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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양식품·농심 매운 라면, 해외 연구가 본 건강 유의 위험
  • 캡사이신, 성인도 주의… 성장기 노출은 “더 큰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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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삼양 불닭 볽음면 (우) 농심 신라면 레드 (이미지 출처=누리집)

 

유튜브와 틱톡을 타고 확산된 ‘불닭 챌린지’와 단계별 매운맛 경쟁은 K-라면을 글로벌 콘텐츠로 끌어올렸다.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과 농심의 매운 라면들은 매대와 SNS에서 동시에 주목받는다. 

 

그러나 최근 해외 논문과 보건 기사들이 공통으로 던지는 메시지에 따르면 강한 매운맛은 ‘가끔의 즐거움’일 수는 있어도, 반복 섭취에는 분명한 건강 유의 위험이 따른다는 것이다.


해외 종합 리뷰와 관찰 연구들은 캡사이신이 소량·간헐적으로 섭취될 때 대사 촉진 등 일부 긍정 신호를 보일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고농도·고빈도 섭취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경고한다.

 

위·식도 점막을 직접 자극해 속쓰림, 급성 위통, 위염·식도염 악화를 유발할 수 있고, 이러한 손상은 즉각적인 통증 없이 누적돼 뒤늦게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공복 섭취, 야식, 음주와 결합될 때 위험이 더 커진다는 분석도 반복된다.


이 위험은 성장기에서 더 크게 증폭된다. 어린이·청소년의 위·장 점막은 성인보다 얇고 방어 기능이 미성숙해 자극에 취약하다. 

 

해외 소아 보건 해설과 리뷰들은 성장기에 고강도 매운 음식에 반복 노출될 경우 미세 점막 손상과 염증 반응이 쉽게 누적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더 우려되는 대목은 문화적 학습이다. ‘매운 걸 잘 먹는다’는 칭찬과 또래 경쟁 속에서 아이들이 몸의 경고 신호를 무시하도록 학습될 수 있고, 이는 성인이 된 뒤에도 더 강한 자극을 찾는 식습관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장 건강과 전신 영향도 간과하기 어렵다. 극단적 매운맛은 장운동을 과도하게 촉진해 설사·복부 경련을 유발할 수 있고, 성장기에는 수분·전해질 불균형과 탈수 위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매운 라면에 흔히 동반되는 높은 나트륨 함량이 더해진다. 해외 영양 보도들은 매운맛이 짠맛을 가려 과다 섭취를 인지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며, 반복될 경우 혈압·신장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자극과 염분의 이중 부담을 경고한다.


그럼에도 유통 현장에서는 고강도 매운 라면이 일반 라면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열·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해외에서는 초고강도 매운 식품을 ‘도전용·엔터테인먼트 푸드’로 인식하거나 어린이 섭취 주의 문구를 병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연령·빈도에 따른 위험 차이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외에서는 성인에게도 ‘이벤트 음식’에 가깝고, 성장기에는 ‘아주 가끔의 예외’로 다뤄져야 한다는 권고가 반복된다. 맵부심은 콘텐츠가 될 수 있지만, 위·장 손상과 왜곡된 식습관은 누적돼 건강 기록으로 남는다. 

 

K-라면의 세계화가 지속 가능하려면, 이제 경쟁의 초점은 맵기 단계가 아니라 정보의 충분성, 즉 '누가, 얼마나, 얼마나 자주 먹어도 되는지'에 맞춰져야 한다는 경고가 해외에서 먼저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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