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시장에 현대·기아자동차의 독주 속에서 신차 아닌 신차 효과를 발휘하며 제조사의 판매 성장세를 이끄는 효자 차종이 있다. 바로 르노삼성자동차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가 그 주인공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최근 집계에서 QM6는 올해 7월부터 11월까지 5개월 연속 국산 중형 SUV 시장에서 월간 판매 2위를 달성했다. 해당 기간 QM6는 국내에서 2만3237대가 판매되며 기아차 쏘렌토(2만566대)를 제쳤다. 이 기간 만큼은 판매순위 2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셈이다. 1위는 같은 기간 3만5741대가 팔린 현대차의 싼타페 차지였다.
신차를 자주 내놓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르노삼성차는 2016년 QM6 출시 이후 3년 만인 올해 6월 선보인 부분변경 모델 더 뉴 QM6를 통해 변화를 줬다. 이와 함께 고급 브랜드 ‘프리미에르’ 차종과 LPG 차종까지 추가하면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지점을 명확히 짚었다. 그 덕분에 7월 한 달 동안에만 4262대가 판매되며, 국내에서 가장 치열한 시장 가운데 하나인 중형 SUV 시장에서 출시 이후 처음으로 판매순위 2위에 올랐다. 그리고 이후에도 분위기를 잘 유지하고 있다.
특히 QM6가 5개월 연속 국산 중형 SUV 판매 2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6월 더 뉴 QM6와 함께 선보인 국내 유일 LPG SUV인 ‘더 뉴 QM6 LPe’의 역할이 무엇보다 컸다. 이 차는 LPG 탱크를 트렁크 하단 스페어타이어 공간에 탑재할 수 있는 도넛탱크 적용 및 마운팅 시스템 개발 기술특허로 후방 추돌사고 시 2열 시트의 탑승객 안전성을 최고수준으로 확보했으며, SUV 고유의 장점인 트렁크 공간까지 고스란히 살려 소비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
여기에 일찌감치 국내 중형 SUV 시장에 ‘가솔린 돌풍’을 일으킨 QM6의 가솔린 차종 더 뉴 QM6 GDe에 고급성을 더한 최상위 주력 브랜드 ‘프리미에르’를 가미하면서 더 뉴 QM6 GDe 전체 판매의 29.5% (2019년 누적판매 기준)에 달해 실적 향상에 기여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9월에는 신규 디젤 차종인 더 뉴 QM6 dCi까지 합류하면서 QM6는 르노삼성차 전체 판매 비중에서도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판매 견인차 구실을 톡톡히 했다.
실제 올해 11월만 봐도 르노삼성차 전체 내수 판매 대수 8076대 중 QM6는 5648대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한다. 김태준 르노삼성차 영업본부장은 “르노삼성자동차는 고객들에게 조금 더 특별하고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이 빛을 발해 5개월 연속 국산 중형 SUV 판매 2위라는 성적표를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QM6의 무거운 어깨가 한결 가벼워질 전망이다. 신차 6종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QM6처럼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신차여야 한다는 점이다.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차종은 두 가지다.
국내에서 생산될 준중형 SUV XM3와 전기차 경차 조에(ZOE)다. XM3는 쿠페형 SUV로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됐는데 디자인부터 시선을 확 끄는 차다. 조에 역시 수입 판매될 예정인데 유럽에서 잘 팔리는 전기차로 52㎾h 용량 배터리를 탑재했고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가 395㎞나 돼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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