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 등 요지 잇는 A·B·C 3개 노선 中 2개 노선 정차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가 수도권 부동산을 달구는 가운데 GTX-A·B·C 중 2개 노선이 정차하는 서울 청량리역과 삼성역, 서울역 인근 부동산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 일대 거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GTX 개통과 함께 지역 가치가 더 치솟을 전망이다. 또한 주거시설 외에 상업시설도 GTX 수혜를 톡톡히 볼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가 발표한 GTX 노선안에 따르면 청량리역에는 GTX-B노선과 C노선이 들어서며, 삼성역은 GTX-A노선과 C노선이 서울역은 A노선과 B노선이 지나간다. 이른바 GTX ‘더블 환승역’이다.
GTX는 1개 노선만 들어와도 부동산에 미치는 파급력이 엄청나다. 빼어난 서울 도심 접근성을 갖춰 유동인구가 모이고, 상권 활성화도 가져와서다. GTX 더블 환승역의 경우 풍부한 교통수요로 일반 지하철 역세권을 뛰어넘는 효과가 수반될 전망이다.
또한 이들 GTX 더블 환승역은 현재 다양한 철도, 버스 노선이 지나고 있어 GTX 개통과 함께 교통의 허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청량리와 삼성은 ‘복합환승센터’로 거듭나 체계적 환승망도 조성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청량리역은 2020년 기준 유동인구가 총 14만명으로 집계됐지만, GTX 2개 노선이 추가될 예정인 2030년에는 33만명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GTX 호재가 선 반영된 것은 아파트 값이다. 청량리동 미주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작년 7월 14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3억원이나 급등했다. 청량리 일대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재건축이 추진중인데 GTX 호재까지 겹쳐 가격이 앞으로도 크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역 센트럴자이’도 지난해 10월 전용면적 84㎡ 타입이 1년 전보다 1억8000만원 가량 상승한 18억3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동시에 상업시설 시장도 들썩이는 중이다. 청량리역은 GTX-B·C 노선 개통 수혜지로 부각되면서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블’ 등 청량리 일대 준공을 앞둔 단지 내 상업시설 모두 100% 계약을 마쳤다. 삼성역 인근에서도 ‘파크텐삼성’ 상업시설이 완판에 성공했다.
또한, GTX가 뚫리면 현재에도 낮은 공실률을 보이는 청량리(22년 1분기 2.4%, 한국부동산원 발표 소규모 상업시설 기준)와 테헤란로(1.0%)의 공실률은 더욱 하락할 전망이다.
핵심 노선 개통 후 상권의 가치가 크게 올라갔던 사례도 주목할 만하다. 실제 2016년 강남으로 연결되는 신분당선 2단계 구간 개통 후 광교역, 판교역이 수원과 성남 최대 상권으로 부상했다. 역 개통 전후로 광교는 갤러리아 백화점(2020년), 판교는 현대백화점(2015년)이 들어서면서 일대 쇼핑객을 흡수 중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GTX 더블 역세권의 경우 풍부한 유동인구를 품을 수 있어 투자 1순위로 꼽힌다”라며 “특히 주거수요 뿐 아니라 역을 이용하는 유동 인구가 많아 상권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돼 아파트는 물론 상업시설도 수혜를 톡톡히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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