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변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 디지털 기술은 모든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소상공인 역시 예외는 아니며, 디지털 전환과 온라인 시장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으며, 많은 소상공인이 수많은 애로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소상공인의 온라인 시장 진출과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촉매제가 되었다. 정부는 ‘디지털 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통해 온라인 플랫폼 접근, 디지털 역량 강화, 스마트 상점 구축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영세 업체가 SNS 활용, 온라인 주문 시스템 도입 등을 시도하면서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고 있지만, 아직은 극히 일부에 머물고 있다.
반면, 아직도 상당수 소상공인은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 부족과 자원 부족으로 인해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기를 망설이거나, 진입 후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디지털 전환과 온라인 시장 진출을 위한 초기 투자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현실도 여전하다. 이들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이들 문제의 핵심 원인은 바로 ‘정보 격차’와 ‘자원 부족’이다. 디지털 기술 활용법, 온라인 마케팅 전략, 결제 시스템 구축 등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거나, 관련 교육과 컨설팅 서비스의 접근성이 낮아 현실적인 지원 수단이 제한적이다. 더구나 초기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많은 소상공인이 망설이고, 변화의 기회를 놓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시장 진출 후 스스로 성장하기 위한 인력 양성, 고객 유치, 경쟁 심화의 문제 역시 만만치 않다. 소상공인들은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자원·자금 지원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명확한 변화와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할 수 있다.
이에 실효적이고 지속 가능한 정부의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선 맞춤형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이다. 지역별, 업종별 소상공인 특성에 맞춘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여, 온라인 활용법, 디지털 마케팅, 고객관리, 결제 시스템 등 실무 중심의 교육을 지원해야 한다. 특히 비대면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영세기업을 위한 현장 맞춤형 무료 또는 저비용 멘토링, 컨설팅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초기 투자 비용 지원 확대이다. 디지털 설비 구축, 온라인 플랫폼 개설, 마케팅 비용 등을 지원하는 저리 금융 또는 보조금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현재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정부는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을 추진 중이다. 소상공인 사업장을 디지털로 전환시키는 데 매우 필요한 사업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소상공인이 비용 문제로 본 사업에 참여하는 데 부담을 갖고 있다. 따라서 더 많은 소상공인이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비용 부담을 낮춰 주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
셋째, 온라인 판로와 마케팅 지원 강화이다. 정부가 운영하는 온라인 판로 개척 플랫폼을 확대하거나 민간 플랫폼과 연계해, 지역 특산물이나 전통시장 상품의 온라인 판매를 증대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더불어 디지털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컨설팅도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요약하면 디지털 전환과 온라인 시장 진출은 소상공인의 미래 생존과 성장의 핵심 열쇠다. 많은 소상공인이 자원 부족과 기술 격차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므로, 정부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통해 이들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초기 투자 부담을 경감하며, 지속 가능한 온라인 판로를 확장하는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소상공인들이 변화의 흐름 속에서도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BEST 뉴스
-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마일리지 감가상각, 소비자 입장에서 판단해야
“대체 어떤 제안을 했길래 공정위에서 바로 까였나.”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통합안을 반려한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고객의 마일리지를 과도하게 후려치려고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대한항공 - 아시아나항공 (PG) [김... -
[인튜브의 에듀테크 이야기]에듀테크, 평생교육의 동반자
현대 사회의 지식과 기술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개인의 지식 습득은 물론 사회적 동화를 위해 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평생에 걸친 지속적인 학습, ‘평생교육(Lifelong Learning)’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더 이상 청소년기까지의 의무교육만으로는 평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을 다 얻을 수 없기 때문이... -
[기고]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생존이 걸린 과제다
최근 급변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 디지털 기술은 모든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소상공인 역시 예외는 아니며, 디지털 전환과 온라인 시장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으며, 많은 소상공인이 수많은 애로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 문... -
전화번호 없는 ‘무소통 명함’…소통 단절이 실적 부진?
“핸드폰 번호 안 넣을 거면 명함은 왜 주나요?” 최근 만난 스텔란티스코리아 방실 대표는 휴대전화 번호는 물론, 사무실 전화번호조차 없는 명함을 기자에게 건넸다. 이름과 직책, 회사명과 이메일만 적힌, 일견 간결해 보이는 이 명함은 오히려 한 기업의 소통 철학 부재를 드러내는 상징처럼 읽힌다. ... -
오늘도 어쩔 수 없이 가게 문을 열었습니다
“벌써 오후 두 시가 다 되어간다. 어쩔 수 없이 가게 문을 열어놨지만 지금까지 단 한 명의 손님도 들어오지 않았다. 냉장고에는 판매를 위해 들여온 해산물들이 냉동 상태로 벌써 일주일째 쌓여 있다. 하염없이 출입문을 바라보며, 타들어가는 가슴만 부여잡고 있다.” 얼마 전 ‘아프니까 사장이다’라는 자영업자 ... -
[논평] 1,275일 만에 김건희 석사학위 취소…국민대도 응답해야
김건희 여사의 석사학위가 2025년 6월 24일부로 공식 취소됐다. 숙명여대 교육대학원 위원회가 전날 총장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했고, 당일 총장의 결재로 최종 확정됐다. 지난 2021년 12월 27일 표절 의혹이 제기된 이후 1,275일 만의 일이다. 이 오랜 시간은 단순한 행정 절차 지연이 아니다. 권력과 대학의 관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