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료제·백신 없는 고위험 감염병…방역당국 “의료진 감염관리 철저해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를 치료하던 의료진이 병원 내에서 집단으로 감염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감염된 의료진은 중환자실에서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던 중 혈액과 체액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1일 “지난 6월 충북 청주의 한 상급종합병원에서 SFTS 환자를 치료하던 의료진 7명이 2차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다”며 “역학조사와 접촉자 추적관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감염된 의료진은 지난 6월 11일 SFTS로 사망한 69세 여성 환자의 심폐소생술 과정에 참여했다. 환자는 발열과 혈구감소증 등의 증상으로 보은 지역 병원에 입원한 뒤 청주 병원으로 전원됐다. 이후 상태가 악화돼 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당시 심폐소생술, 삽관, 객담 흡입 등 고위험 처치를 담당한 의료진 9명 중 7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증상은 발열·두통·설사 등으로 나타났으며, 현재 모두 회복된 상태다.
SFTS는 주로 바이러스를 가진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지만, 중증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하다. 치료제와 백신이 없어 치명률이 약 18.5%에 달하는 고위험 감염병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보고된 SFTS 2차 감염 사례는 이번을 포함해 총 35건이다. 이 중 34건은 의료진 감염, 1건은 장례지도사 감염 사례다.
질병관리청은 “감염된 의료진 대부분이 심폐소생술, 기관 삽관 등 고위험 시술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개인보호구 착용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N95 마스크, 고글, 전신 가운, 이중 장갑 등을 기본 착용 장비로 제시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사례는 병원 내 2차 감염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경고”라며 “의료기관은 SFTS 환자 진료 시 감염관리지침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농촌이나 야외 활동이 많은 여름철에는 진드기 물림 예방이 중요하다”며 “긴 옷 착용과 기피제 사용, 활동 후 샤워 및 진드기 확인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노출자에 대해 최대 잠복기(14일)의 2배인 28일간 추적관찰을 진행 중이다. SFTS는 매년 4~11월 주로 50대 이상 농촌 주민에게 발생하며, 고열, 오심, 출혈, 장기부전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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