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액주주들 트럭 시위 돌입…“책임 경영 촉구” 집단행동 본격화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는 바이오니아(064550) 경영진이 대기업 평균을 훌쩍 웃도는 고액 연봉을 수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뿔난 소액주주들이 거리로 나섰다. 소액주주들은 트럭 시위에 돌입하며 “경영 실패에 책임지라”고 성토하고 나섰다.
바이오니아 소액주주연대는 지난 28일 오전, 충남 천안시 소재 본사 정문 앞에서 트럭 시위를 벌였다. 주주연대는 “영업성과와 무관하게 대표이사에게 과도한 보수를 지급하는 등 방만 경영이 지속되고 있다”며 “주주가치 회복을 위한 근본적인 쇄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주연대에 따르면 바이오니아는 2023년 기준으로 매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주가는 고점 대비 75% 이상 하락한 상태다. 그럼에도 박한오 대표는 바이오니아 및 자회사 등에서 총 24억 원의 보수를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대기업 임원 평균 보수(10억 9천만 원)를 두 배 이상 상회하는 액수다.
시위 트럭에는 “주가는 박살, 신뢰는 바닥… 대표는 아직도 고액 연봉?”, “매출은 오르고 이익은 적자… 원인은 연봉 업계 탑?” 등의 문구가 실렸다. 주주연대는 이 외에도 ▲지속된 무배당 정책 ▲주주와의 소통 거부 등도 문제로 지목했다.
김승겸 바이오니아 주주연대 대표는 “회사는 적자를 내고 인력 구조조정까지 단행했지만, 대표는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은커녕 보수만 챙기고 있다”며 “회사의 일방적 행보에 더는 침묵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시위를 시작으로 박 대표의 연임 저지 등 강도 높은 주주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ACT)’의 윤태준 소장은 “성과와 무관한 경영진 보수 체계와 주주 소통 부족은 한국 자본시장을 저평가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 원인”이라며 “소액주주 권리 보호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지적했다.
이번 트럭 시위는 28일 본사 시위를 시작으로 대전시청과 생명공학연구원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시위는 이번 주 월·수·금 3일간 이어지며, 내년 주주총회에서 박한오 대표의 재선임을 저지하기 위한 주주 결집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29일 오전 기준 액트 플랫폼에는 1,194명의 바이오니아 주주가 참여해 지분 11.83%(약 305만 주)를 확보한 상태다. 주주연대 측은 “액트 앱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며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BEST 뉴스
-
강남 똑똑플란트치과, 결국 터질게 터졌다 …노동부 특별감독 착수
서울 강남구 대형 임플란트 전문 치과인 똑똑플란트치과에서 수년간 비정상적인 근로 관행과 직장 내 괴롭힘이 벌어졌다는 의혹이 확산되며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했다. 이번 사안은 입사 이틀 만에 퇴사한 직원에게 180만원을 배상하라는 내용증명이 발송되면서 시작됐다. 해당 사실이 온라... -
'반성문 강요·3시간 대기·사후관리 실종'…논란 확산하는 똑똑플란트치과
강남의 한 치과를 둘러싼 논란이 점차 확산 일로를 걷고 있다. 직원들에게 수백 줄짜리 반성문 작성, 면벽 서기, 고성·욕설이 반복됐다는 내부 제보가 불거져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한 데 이어, 이번에는 환자들의 시술 불편·사후관리 부재·비용 논란이 잇따라 제기되며 파문이 다시 커지고 있다. ... -
“시대인재” 저작권 무단 사용…문저협 가처분·형사 고소 강행
국내 최대 문학·예술 저작권 관리 단체인 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문저협)가 대치동 대형 입시학원 ‘시대인재’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형사 고소 절차에 들어갔다. '교육 목적을 명분으로 참고서·문학 지문을 무단 발췌하고 출처를 누락하는 사교육 시장 관행을 더는 ... -
장경태 ‘성추행 공작’ 논란…모자이크 해제 영상 공개되며 공방 격화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을 둘러싼 이른바 ‘성추행 의혹 영상’ 파문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최근 온라인을 통해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은 원본 영상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사건의 실체를 둘러싼 공방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문제가 된 영상은 약 1년 전 촬영된 술자리 장면으로, 일부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 -
‘매우 혼잡’ 대한항공 라운지…아시아나 승객까지 쓴다고?
#. 16일 대한항공 비즈니스석을 타고 인천에서 시드니로 떠난 대한항공 고객은 이날 대한항공 앱에서 2터미널 라운지 혼잡 정도를 검색했다가 깜짝 놀랐다. 2터미널에 있는 3개의 대한항공 라운지가 전부 빨간색으로 표기되며 ‘매우 혼잡’이라고 경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새롭게 연 ... -
[단독] “이런 양아치는 본적도 없다” 62~68만원에 팔고 102~153만원 내라는 여행사
하나투어 CI [하나투어 제공] 국내 최대 여행사 하나투어가 과도한 추가 비용을 요구하면서 구설수에 휘말렸다. 기존에 결제한 요금의 2~3배 가량을 요구하자 누리꾼들은 “해도 너무한다”며 하나투어를 비판하고 있다. 기업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무리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