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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철도공단 ‘KR 스타트업라운지’, 28억 들여 만들고 ‘텅텅’

  • 류근원 기자
  • 입력 2025.10.2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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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균 이용률 30%…부산 벡스코역은 올해 단 이틀 사용
  • 김희정 의원 “유휴공간 없애겠다더니, 다시 유휴공간 만들어”

[보도참고사진]_김희정_국회의원_1.jpg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부산 연제구)

 

국가철도공단이 철도역사 내 유휴공간을 활용한다며 28억여 원을 들여 조성한 ‘KR 스타트업라운지’가 이용 저조로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부산 연제구)이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단은 중소·벤처기업과 예비창업인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전국 주요 역사 7곳에 총 28억8300만 원을 들여 ‘KR 스타트업라운지’를 조성했으나, 평균 이용률은 30.3%에 불과했다.


라운지는 2019년 11월 공단이 중소벤처기업부와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협력 기업)’ 협약을 맺고 개소한 시설이다. 대전역·벡스코역·공덕역·오송역·동탄역·순천역·안산역 등 7곳에 설치됐으며, 창업지원포털(K-Startup) 회원이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홍보해왔다.


그러나 실제 이용률은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 최근 5년(2021~2025년 8월) 동안 각 라운지 이용률은 ▲대전역 69%, ▲공덕역 46%, ▲동탄역 42%, ▲오송역 36%, ▲안산역 9%, ▲순천역 6%, ▲벡스코역 4%로 집계됐다. 특히 벡스코역 라운지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단 이틀만 사용돼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


공단은 “창업공간플랫폼을 통해 예약 현황만 확인할 뿐, 실제 이용자 수는 파악하지 못한다”며 “무인 운영으로 방문자 대장을 비치해 자율 작성토록 하고 있으나, 작성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집계가 어렵다”고 해명했다.


전문가들은 이용률이 낮은 원인으로 이용 자격 제한과 운영시간 제약을 지적한다. 실제로 라운지를 예약하려면 창업공간포털 가입 시 ‘개업연월일’을 입력해야 하고, 이용 시간도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가능하다. 이 때문에 실질적으로 일반 예비창업인이나 청년, 지역주민의 접근이 어렵다는 것이다.


김희정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유휴공간을 없애겠다며 수십억 원을 투입했지만, 지금은 다시 ‘유휴공간’으로 돌아갔다”며 “창업인뿐 아니라 지역주민에게도 개방하고, 야간·주말 운영 등 실질적인 활성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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