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상은 고작 5만 포인트… “하루 공사·1개월 불편을 5만 원으로 보상하겠다는 건가”
인테리어 브랜드 현대리바트몰이 시공 하자를 인정하고도 수개월째 조치를 미루고 있다는 소비자 불만이 온라인 커뮤니티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기업이라 믿고 맡겼다”는 소비자들의 분노가 이어지며 브랜드 신뢰도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피해글에 따르면, 추석 직전 현대리바트몰을 통해 부모님 댁 주방 인테리어를 진행한 소비자는 시공 완료 직후부터 다수의 하자를 발견했다. 그는 “상부장에 구멍 난 자재가 사용됐고, 타일은 깨져 있었으며, 가전장 내부에는 나사가 돌출돼 있었다”며 “가스레인지 호스 통로가 잘못 뚫려 도시가스 기사로부터 ‘호스가 찢어질 수 있다’는 지적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하자 신고 후 시공기사와 담당 매니저가 현장을 방문해 “다 뜯어서 다시 해야 한다”고 인정했지만, 본사 차원의 보상은 가전장·가스레인지 재시공과 현대리바트몰 포인트 5만 원 지급에 그쳤다.
소비자는 “기존 구조 변경으로 보상하는 방식이 어렵다며 ‘재시공만 해주고 5만 포인트 줄 테니 끝내자’는 식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5만 포인트면 저희 아파트 엘리베이터 보양재 빌리는 데만 드는 금액”이라며 “게다가 현금도 아닌 포인트라니, 이게 대기업이 제시할 보상 기준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시공업체 잘못으로 하루 동안 부모님 댁을 비워야 했고, 주민 협조 서명과 스트레스, 공사로 인한 생활 불편, 정신적 피로까지 감안하면,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5만 원이라는 금액을 산정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후 해당 글은 커뮤니티에서 수천 회 이상 조회되며 빠르게 퍼졌다. 댓글에는 “우리 집도 똑같은 피해를 겪었다”, “A/S가 늦어 결국 자비로 수리했다”, “연락이 닿지 않아 포기했다”는 등 유사한 피해 제보가 잇따랐다. 일부 소비자는 “시공하러 온 기사와 본사 말이 달라서 중간에 낀 소비자가 피해를 본다”며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이 같은 불만은 다른 커뮤니티와 SNS로 번지고 있다.
리바트몰에서 가구나 인테리어를 구매한 소비자들의 게시글에는 “배송 시 파손 후 환불까지 한 달 넘게 걸렸다”, “전화 연결이 거의 불가능하다”, “A/S 기사 일정이 두 달째 미정” 등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소비자 게시판과 맘카페 등에서는 “리바트몰은 대기업 이름만 믿고 선택하면 안 된다”, “A/S 접수 후 미루기 일쑤” 등의 경고성 후기가 급증하는 추세다.
현대리바트몰은 2023년 말 무상 A/S 기간을 3년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하며 품질 신뢰도를 강조했지만, 소비자들은 “제도는 있으나 실효성은 없다”고 비판한다. “접수 후 연락이 없거나 포인트 지급으로 끝낸다”, “하자 인정만 하고 후속조치가 없다”는 글이 다수 올라오며, ‘3년 무상 A/S’가 오히려 불신의 상징이 되고 있다.
한편 현대리바트는 과거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아파트 빌트인 가구 입찰 담합 행위로 약 191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으며, 하청업체에 대한 단가 인하·계약 해지 논란도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가 “서비스 품질 관리 부실과 소비자 피해의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현대리바트몰은 대기업의 신뢰를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확대해왔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소비자들의 인식은 급격히 변하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를 되살리려면, 표면적인 제도보다 실제 현장과 고객의 불만에 대응하는 ‘진짜 사후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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