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장 내 차량·보행 동선 관리 체계 전반 재점검 필요성 부각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시험 주행을 마친 차량이 공장 내부에서 작업자를 치어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완성차 제조 공정 내 ‘주행 차량과 보행 작업자 동선 충돌’이라는 구조적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만큼, 이번 사고가 산업안전 전반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4일 오후 5시 35분경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기아 화성공장 내 사내 도로에서 신차 픽업트럭 ‘타스만’을 운전하던 근로자 A씨가 동료 작업자 B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사고 지점은 공장 내부의 교차로로, 차량 이동과 작업자 보행이 혼재하는 구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즉각 해당 도로와 주변 구간을 포함한 전 사내 주행로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시작했다. 회사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필요한 조치를 즉시 시행하겠다”며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했다. 현재 공장은 교차로 구조, 차량 진입·회전 동선, 보행자 안전 표지·통제 체계 등에 대한 정밀 점검을 진행 중이다.
경찰과 관계 기관은 사고 당시 차량 운행 상황, 시야 확보 여부, 운영 매뉴얼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사고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에 포함되는지 여부도 검토되고 있다. 법 적용이 현실화될 경우 안전조치 미비 등 관리·감독 책임 문제가 불가피하게 부각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공장 내 차량 이동이 잦은 완성차 제조공장에서 보행자와 차량 동선 분리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언제든지 치명적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구조적 개선 필요성을 지적한다. 특히 시험 주행 차량이 공장 내 도로를 통과해 보관 장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안전통제 시스템이 충분했는지가 이번 조사에서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는 단순한 운전 실수나 작업자 부주의의 영역을 넘어, 대규모 제조시설에서의 안전관리 체계 전반을 다시 묻게 하고 있다. 향후 조사 결과와 기아가 내놓을 근본적인 안전 강화 대책, 그리고 감독 당국의 제도적 대응이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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