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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슈잉’ 강아라 대표, 3D프린터로 비용 절반·효율 3배 혁신

  • 류근원 기자
  • 입력 2025.12.0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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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상점 기술공급 경기권 시행기관 우수지원 사례

성남 분당에서 1인 슈가디저트 공방 '멜로슈잉'을 운영하는강아라 대표가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사업을 통해 3D프린터를 도입하며 공방 운영의 혁신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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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슈잉’ 강아라 대표 사진=비스타컨설팅연구소 제공

 

멜로슈잉은 아이싱쿠키, 슈가크래프트, 마시멜로 폰던트 등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공방으로, 기술 도입 후 작업 효율이 약 3배 상승하고 비용은 40~50% 절감되는 성과를 거뒀다. 외주비와 운송비가 사라지면서 1인 공방 특성상 추가 인력 없이도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


외주 의존으로 작업 리듬 끊겨…3D프린터 도입 결심


기술 도입 이전 멜로슈잉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커스텀 쿠키커터(쿠키틀) 제작을 전적으로 외주에 의존해야 했다는 점이다.


디자인 수정부터 제작 의뢰, 배송까지 빠르면 3일, 길면 5일 이상이 소요됐다. 수정이 필요한 경우 전 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야 했고, 1인 공방 특성상 작업 리듬이 자주 끊기며 고객 요청을 제때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강 대표는 "어느 날 문득 '아예 내가 직접 만들면 안 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때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사업을 알게 되었고, 도전해 보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모델링 기술 습득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 학습 과정에서 오히려 디자인 감각이 더욱 살아나는 경험을 했다.


정밀한 표현력으로 기업 협업 프로젝트 주목


멜로슈잉의 핵심 경쟁력은 고객의 요구를 정밀하게 재현하는 기술력에 있다. 대표는 모든 작업을 직접 관리하며 쿠키 한 개, 포장 하나에도 자신의 마음을 담는다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기업 협업 프로젝트에서 브랜드 로고나 캐릭터를 아이싱쿠키에 정확하게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이 두드러진다. 


드라마 제작사로부터 선물용 쿠키를 의뢰받아 배우들의 모습을 직접 일러스트로 그리고 쿠키 위에 표현한 작업이 대표적인 사례다. 해당 작업물이 배우의 SNS에 공유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3D프린터 도입 이전에도 이러한 작업이 가능했지만, 외주 제작 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고 수정이 어려워 완성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


하루 만에 시제품 제작…고객 신뢰도 높아져


3D프린터 도입 후 가장 큰 변화는 창작 속도와 완성도가 동시에 향상됐다는 점이다.


강 대표는 "이전에는 며칠이 걸리던 시제품 테스트가 이제는 하루 안에 출력, 피드백, 수정이 가능해졌다"며 "고객이 시안을 보고 '이런 형태도 가능할까요?'라는 요청을 바로 반영해서 출력해 보여드릴 수 있으니, 대화도 더 풍부해지고 신뢰도가 훨씬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기업 협업에서는 로고나 캐릭터를 정밀하게 재현할 수 있어 "대표님은 디테일이 진짜 다르다"는 칭찬을 받았다. 한 고객사는 3D프린터로 구현한 쿠키를 보고 "이 정도 표현력이 가능하다고요?"라며 놀라워했다.


주문제작 과정이 빨라지면서 ▲작업 효율 약 3배 상승 ▲납기일 단축 ▲더 많은 주문 수용 ▲고객 맞춤 피드백 속도 증가 ▲퀄리티 안정화 등의 변화가 동시에 찾아왔다.


쿠키커터뿐 아니라 장식 파츠, 포장소품까지 직접 설계하고 제작하는 범위가 확대되며 공방의 창의성과 자립성이 크게 성장했다.


SNS 공유 후 클래스 문의 급증…교육 사업 확장도 계획


SNS에 3D프린터 작업 과정을 공유하자 "이거 배울 수 있냐"는 DM이 크게 늘어났다. 클래스 문의가 증가했고, "대표님처럼 직접 커터를 만드는 법을 배우고 싶다"는 요청도 자주 들어오고 있다.


강 대표는 앞으로 오프라인 공방을 넘어 ▲온라인 디지털 클래스 ▲커터 및 장식 파츠 자체 제작 및 판매 ▲디자인 및 모델링 교육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초콜릿 푸드프린터 도입도 고려 중이며, 이를 통해 창작 세계를 더욱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기술이 소상공인에게 주는 힘은 바로 '창의의 확장'"이라며 "규모가 크지 않아도, 나만의 아이디어와 손기술로 충분히 경쟁할 수 있게 해주는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3D프린터를 만나고 저는 시간도, 품질도, 창작의 자유도 모두 손에 넣었다"며 "기술은 사람을 대신하는 게 아니라, 사람의 손끝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피워내는 조용한 조력자"라고 덧붙였다.

 

<자료 정리=비스타컨설팅연구소 김민희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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