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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 ‘먹튀·야반도주’ 논란인데… 또 해외 투자 검토하는 포스코홀딩스”

  • 김세민 기자
  • 입력 2026.01.2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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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CSP 노동채무 파산에도 공식 설명 없어… 잇단 사고 속 ‘ESG 경영 실종’ 비판

해외 언론에서까지 “먹튀”, “야반도주”라는 표현이 등장할 정도로 강한 비판이 제기됐지만, 포스코그룹의 사후 대책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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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포스코 그룹 회장(사진출처= 포스코 홀딩스 누리집)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 사태 이후 노동채무 미정산과 책임 공백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포스코홀딩스는 오히려 미국 철강사 투자와 해외 사업 확대를 검토하는 모습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사후 책임에 대한 설명도 없이 해외 투자부터 검토하는 논리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미국 철강사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와의 협력 및 지분 투자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회사 측은 미국 철강 시장 확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조하며, 투자 대상 기업의 지배구조와 이사회 역량, 재무 관리 체계를 주요 판단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투자에 있어 의사결정 구조와 리스크 관리 능력을 면밀히 살피겠다는 취지다. 다만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의 공식 입장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기조는 브라질 CSP 사태와 맞물리며 역설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앞서 본지가 보도한 바와 같이,

 

포스코이앤씨(구 포스코엔지니어링)가 EPC 전 공정을 맡아 수행한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 사업은 회사가 ‘한국 건설사에 길이 남을 최대 성공 사례’로 홍보해 온 대표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사업 종료 이후 현지 법인은 노동채무가 80% 이상을 차지하는 미지급 채무를 남긴 채 파산 절차에 들어갔고, 이에 대해 현지 언론은 “노동자를 버린 외국 기업”, “먹튀”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문제는 이 같은 중대한 해외 사업 논란에 대해 포스코홀딩스 차원의 명확한 설명이나 사후 대책이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CSP 사업은 규모와 성격 면에서 단순한 현지 법인 문제로 치부하기 어려운 프로젝트였다는 점에서, 그룹 지주회사와 이사회 책임론이 자연스럽게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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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수 사내이사,김준기 사외이사 ,유진녕 사외이사 ,권태균 사외이사 ,장인화 사내이사 ,유영숙 사외이사 ,손성규 사외이사 ,박성욱 사외이사 ,이주태 사내이사 ,천성래 사내이사(사진출처=포스코 홀딩스 누리집)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지주회사 체제하에서 그룹 전반의 투자·재무·리스크 관리를 총괄하는 최상위 의사결정 기구다. 

 

특히 해외 초대형 프로젝트의 경우, 노동·재무·법률 리스크에 대한 사전 감시와 사후 책임 정리 모두 이사회 차원의 관리 대상에 포함된다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인식이다. 

 

그럼에도 브라질 CSP 사태를 두고 감사위원회, ESG위원회, 투자·전략위원회 등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해당 리스크가 언제 보고됐고 어떤 판단이 내려졌는지는 여전히 분명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결국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 사태는 포스코이앤씨 한 계열사의 실패를 넘어, 포스코홀딩스의 ESG 경영이 실제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묻는 사건으로 귀결된다. 

 

노동채무 미정산과 현지 사회적 갈등, 해외 언론의 ‘먹튀’ 표현까지 등장했음에도, 그룹 차원의 명확한 사후 책임 정리와 재발 방지 대책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포스코그룹은 브라질 사태와 별개로 국내외에서 잇단 산업재해와 안전사고 논란에 휩싸여 왔다. 

 

노동·안전·인권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에서, ESG 경영이 선언적 구호에 머물고 실제 의사결정과 책임 구조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ESG를 앞세운 경영 기조가 위기 국면에서는 작동하지 않고, 성과와 투자 국면에서만 선택적으로 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ESG 경영의 진정성은 새로운 투자 발표가 아니라,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책임지고 수습하느냐에서 드러난다”고 말한다. 

 

브라질 CSP 사태에 대한 이사회 차원의 설명과 책임 정리 없이 해외 투자 확대를 검토하는 행보는, 글로벌 시장이 요구하는 ESG 기준과의 괴리를 더욱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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