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황영웅의 전국 콘서트 ‘오빠가 돌아왔다’가 성황리에 마무리되며, 대형 팬덤을 보유한 단일 아티스트가 만들어내는 지역 경제 파급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월 29일 기준 황영웅 공식 팬카페 회원 수는 6만2,308명으로 집계됐다.
팬카페 회원 수를 기준으로 한 남자 트로트 가수 팬덤 규모는 임영웅(19만6,133명), 김호중(14만1,716명), 이찬원(6만9,445명), 박서진(6만4,978명)에 이어 황영웅이 5위에 해당한다. 다만 임영웅이 지역 행사 참여를 하지 않고 김호중이 현재 휴지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지역 공연과 축제 섭외 시장에서는 황영웅이 이찬원·박서진과 함께 ‘톱3’급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영웅의 팬덤 파워는 음반 판매에서도 확인된다. 정규 앨범 ‘당신 편’은 지난해 63만 장 판매를 기록하며 약 8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트로트 장르에서는 이례적인 성과로, 일본·미국·중국 등 해외 팬덤까지 확대되며 공식 팬카페 ‘파라다이스’를 중심으로 국제적 소통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공연이 열리는 지역의 체감 효과는 더욱 크다. 한 경제 전문가는 “황영웅급 트로트 가수가 참여하는 지역 공연의 경우 숙박·교통·외식·부가 소비를 합산하면 최소 10억 원 이상의 지역 경제 효과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연세대 노촌극장에서 열린 공연에는 회당 6천~6천5백 명이 입장해 매진을 기록했다.
대구·부산·광주 등 지방 콘서트가 열린 시기에는 인근 숙박업소가 조기 매진됐고, KTX·SRT 좌석 역시 공연 34일 전부터 명절 수준의 매진 사례가 이어졌다.
콘서트장 주변에는 황영웅의 얼굴이 랩핑된 버스가 4080대까지 집결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특히 50·80세대가 중심인 트로트 팬덤 특성상 가족 단위 이동이 많아 소비 파급력은 배가된다.
최근에는 황영웅 공식 팬카페를 중심으로 ‘도시락 대신 현지에서 먹고, 마시고, 잠자기’ 캠페인이 확산되며 지역 상권 살리기에 직접 나서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권영찬 상담심리학 교수는 “6080 세대에게 좋아하는 가수를 응원하는 활동은 도파민 활성화를 통한 심리적 안정과 활력을 준다”며 “음원 스트리밍, 투표 참여 등 기존에 하지 않던 새로운 활동이 뇌 자극으로 이어져 정신건강 측면에서도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트로트 스타 섭외를 둘러싼 지역 축제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섭외 비용은 높지만, 실제로는 2~4배, 많게는 10배 이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황영웅의 경우 재일동포·재미동포·중국동포 팬층의 방문으로 항공 수요까지 늘어나며 부가 효과가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 지역 축제 관계자는 “트로트 팬덤의 성장과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뚜렷해지고 있다”며 “2026년에는 이러한 공연·축제가 내수 경기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황영웅 소속사는 2026년 본격적인 활동 재개와 함께 여름부터 가을까지 추가 콘서트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연 업계는 황영웅의 행보가 지역 축제와 공연 시장 전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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