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의·행사엔 케이터링이 기본
- 파리바게뜨 美 케이터링 매출 30% 성장
미국에서 케이터링 서비스는 더 이상 특별한 날의 선택지가 아니다. 기업 회의와 교육, 학교·커뮤니티 모임, 소규모 파티에 이르기까지 ‘행사에는 케이터링’이 일상처럼 자리 잡으면서, 외식·베이커리 업계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파리바게뜨가 미국 시장에서 케이터링 매출을 1년 새 30% 끌어올린 배경도 이 같은 시장 특성과 맞닿아 있다.
파리바게뜨는 2020년부터 미국에서 기업 행사와 각종 모임을 대상으로 케이터링 사업을 시작해, 현재는 북미 전 매장에서 케이터링 주문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했다. 페이스트리와 크루아상, 도넛 등 베이커리류는 물론 샌드위치, 샐러드, 과일, 케이크와 음료까지 행사 성격에 맞춰 폭넓은 구성이 가능하다.
성장의 분기점은 온라인 주문 플랫폼 도입이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8월 온라인 케이터링 주문 시스템을 선보이며, 메뉴 구성과 수량 선택, 픽업 일정까지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복잡한 상담 없이 빠른 주문을 선호하는 미국 기업 문화와 맞물리며 신규 고객 유입과 재구매가 동시에 늘었다.
그 결과 지난해 파리바게뜨의 미국 케이터링 매출은 2024년 대비 약 30% 성장했다. 지역별로는 뉴욕이 전체 케이터링 매출의 32%를 차지하며 가장 비중이 컸고, 샌프란시스코가 17%로 뒤를 이었다. 케이터링 매출 상위 매장 역시 뉴욕주에 집중돼 대도시 중심의 수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미국에서 케이터링 시장이 성장하는 배경에는 독특한 라이프스타일이 있다. 미국에서는 회의나 행사에서 음식을 직접 준비하기보다 외부 케이터링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냄새가 적고, 손에 들고 먹기 쉬운 ‘핑거푸드’가 선호된다. 파리바게뜨의 ‘미니 크루아상 샌드위치’나 ‘미니 어쏘티드 페이스트리’가 인기를 끄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베이커리 기반 케이터링이 레스토랑 케이터링에 비해 가격 부담이 적고, 실패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는다. 종교·식습관 제약이 상대적으로 적고, 회의나 행사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메뉴라는 점에서 기업 고객의 ‘안전한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파리바게뜨는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케이터링 전용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조각 케이크와 마카롱 등 디저트 메뉴를 추가로 선보이며, 기업·단체 고객 대상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케이터링이 일상적인 서비스로 자리 잡은 만큼, 대도시를 중심으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온라인 주문 플랫폼 고도화와 메뉴 다각화를 통해 케이터링 사업을 핵심 포트폴리오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05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파리바게뜨는 현재 북미 지역에 28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9월에는 텍사스에 약 2만8000㎡ 규모의 제빵공장 착공에 들어가는 등, 케이터링을 포함한 현지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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