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규 사업 비용에 수익성 둔화… 차입금 축소·투자자산 평가이익으로 실적 방어
SK네트웍스가 지난해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사업 구조 재편과 자본 효율화, AI 중심 사업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9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2025년 4분기 매출 1조6195억원, 영업이익 44억원, 당기순이익 1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회사 SK인텔릭스의 신제품 출시 비용과 2분기에서 이연된 정보통신 마케팅 비용 집행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지만, 투자주식 평가이익과 이자비용 감소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연간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6조7451억원, 영업이익 863억원, 당기순이익 500억원을 기록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를 미래 성장을 위한 사업 구조 최적화와 재무 건전성 강화의 해로 평가했다. 회사는 AI 기업으로의 진화를 추진하며 2024년 SK렌터카 매각에 이어 지난해 전기차 충전기업 SK일렉링크의 최대주주 지위를 앵커에퀴티파트너스(AEP)에 넘겼다.
무역 자회사 글로와이드는 수익성이 높은 화학원료 중심으로 거래 품목을 재편했다. 이를 통해 차입금을 줄이고 재무 체력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AI 기반 신사업도 속도를 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SK인텔릭스의 웰니스 로보틱스 브랜드 ‘나무엑스’는 AI·로봇 기술을 결합한 신규 사업 모델로, 초기 비용 부담으로 단기 수익성은 낮아졌지만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실리콘밸리 소재 피닉스랩이 개발한 제약 특화 AI 솔루션 ‘케이론(Cheiron)’은 글로벌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도입이 확대되며 기술 협력 기반을 넓히고 있다.
이와 함께 워커힐의 ‘AI 라운지’, SK스피드메이트의 AI 앱 연동 서비스 ‘스피드 오토케어’, 엔코아의 AX(인공지능 전환) 컨설팅 및 솔루션 사업 등 계열 사업 전반에 AI 접목 모델이 잇따라 도입됐다.
기존 사업 경쟁력도 개선됐다. 정보통신 사업은 네트워크 관리 강화와 물류 운영 효율화로 수익성이 높아졌고, 워커힐은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앞세워 숙박·식음료·외부 사업 부문에서 실적 개선을 이뤘다.
SK네트웍스는 올해 경영 환경 변화를 고려해 전사 차원의 운영개선(O/I)과 프로세스 효율화, 사업별 밸류체인 재정비, 사업 간 시너지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AI 연계 사업 모델을 구체화하고 혁신 속도를 높이는 한편 AI 생태계 확장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미디어렙 기업 인크로스 지분 36%를 인수해 AX 활용 영역을 확대했다. 전략적 투자사인 AI 기업 업스테이지는 정부 주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스타트업 가운데 유일하게 선정된 데 이어, 1차 평가를 통과한 3개 팀에도 포함됐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지난해는 어떤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내실을 다지며 미래를 준비한 한 해였다”며 “실행력을 강화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AI 기반 성장동력을 확보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와 이해관계자와의 소통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SK네트웍스는 이날 2025년 정기배당을 보통주 기준 주당 200원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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