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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귀성길 ‘ACC 과신’ 경고… ACC 2차 사고 치사율, 일반 사고의 11배

  • 류근원 기자
  • 입력 2026.02.1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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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2년 새 ACC 2차 사고 급증… 사망자 10명 중 7명은 ‘주시 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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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갑 의원(더불어민주당·대전 중구) 사진=박용갑 의원실 제공

 

설 연휴를 앞두고 고속도로 이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적응형 순항제어장치(ACC·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에 대한 과신이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ACC 작동 중 발생한 2차 사고의 치사율이 일반 고속도로 사고보다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용갑 의원(더불어민주당·대전 중구)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21~2025년) 고속도로 전체 사고 건수는 1735건에서 1403건으로 19.1% 감소했다. 사망자도 같은 기간 171명에서 147명으로 줄어 전반적인 감소 추세를 보였다.


반면 2차 사고는 오히려 늘었다. 고속도로 2차 사고는 2021년 50건에서 2025년 65건으로 30% 증가했다. 2차 사고 사망자는 최근 5년간 138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ACC 기능이 작동된 상태에서 발생한 사고의 위험도가 두드러졌다. ACC 관련 전체 사고는 2021년 1건에서 2025년 8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5년간 ACC 사고는 총 30건, 사망자는 20명으로 치사율이 66.7%에 달했다. 이는 고속도로 전체 사고 치사율(10.0%)의 약 6.7배 수준이다.


ACC 작동 중 발생한 2차 사고는 더 치명적이었다. 2021~2023년에는 한 건도 없었지만, 2024년 3건(사망 6명), 2025년 4건(사망 2명)으로 최근 2년 사이 집중 발생했다. 5년간 ACC 2차 사고는 7건에 사망자 8명으로, 치사율이 114.3%에 달했다. 사고 1건당 사망자가 1명을 넘는 수준으로, 일반 고속도로 사고 대비 약 11.4배 높은 수치다.


사고 원인을 보면 운전자 부주의가 결정적이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ACC 관련 사고 30건 가운데 25건(83.3%)이 ‘주시 태만’ 때문이었고, 이로 인한 사망자는 15명으로 전체 ACC 사고 사망자의 75%를 차지했다. 졸음운전은 5건, 사망자 5명으로 집계됐다.


박용갑 의원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확산되는 만큼, 기술 의존 운전에 따른 새로운 유형의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행 사고 기록 체계는 ACC와 일반 크루즈컨트롤(CC)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해 원인 분석이 정교하지 않다”며 “사고 조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대응 매뉴얼을 서둘러 현행화해야 한다”고 했다.


또 “사고 등급 분류에 ACC 등 신유형 사고 항목을 신설하고, 사고 경위 기록에 차량 보조장치 작동 여부 등 세부 데이터를 포함시켜야 실효성 있는 예방 대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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