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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갤러리아, 명품 브랜드 이탈 움직임에 ‘비상’…광교·대전점 흔들

  • 김세민 기자
  • 입력 2026.02.26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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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백화점·현대백화점·롯데백화점과 격차 확대 우려

한화갤러리아가 핵심 명품 브랜드의 재계약 불확실성과 일부 점포 이탈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광교점과 대전 타임월드점을 중심으로 주요 명품 브랜드들의 계약 조건 재협상과 철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업계 안팎에서는 “갤러리아의 명품 경쟁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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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 광교점(왼쪽)과 갤러리아 대전 타임월드점 (이미지 출처= 한화 갤러리아 누리집)

 

특히 대전 타임월드점의 경우 루이비통 매장의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일부에서는 매출 하락과 수익성 문제를 이유로 본사가 조건 조정을 요구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루이비통은 백화점 매출을 견인하는 대표적 ‘앵커 브랜드’로, 이탈이 현실화될 경우 점포 전체 방문객 수와 매출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하다.


광교점에서는 구찌의 퇴점 가능성이 거론된다. 구찌는 케링 그룹 산하 브랜드로, 만약 철수가 현실화될 경우 보테가베네타·발렌시아가 등 계열 브랜드의 추가 조정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명품 브랜드는 단순 매출 이상의 상징성과 집객 효과를 지니는 만큼, 일부 라인업 변화만으로도 점포 경쟁력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


이에 대해 한화갤러리아 측은 “일부 브랜드와의 계약은 정상적인 재협상 과정일 뿐 확정된 철수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공식 부인과 별개로 협상 환경이 예전만큼 우호적이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갤러리아의 부담은 상권 경쟁 심화와 맞물려 있다. 대전에는 신세계백화점 아트앤사이언스가 자리 잡으며 지역 명품 수요를 흡수하고 있고, 수도권에서는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롯데백화점 동탄점이 공격적으로 명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경쟁사들은 복합문화공간 전략과 VIP 마케팅을 앞세워 글로벌 본사와의 협상력을 높여왔다.


백화점 업계에서 명품 매출은 전체 매출의 40~5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점포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갤러리아는 특정 점포의 명품 매출 의존도가 높은 구조여서, 개별 브랜드의 이탈 가능성만으로도 실적 변동성과 기업가치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앵커 브랜드가 빠질 경우 고객 체류시간 감소와 인접 브랜드 매출 하락, VIP 고객 이탈 등 연쇄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개별 브랜드 협상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리스크로 본다. 명품 본사의 유통 전략이 ‘선별 입점’과 ‘직영 강화’로 이동하는 가운데, 점포 파워와 상권 경쟁력이 곧 협상력으로 직결되는 환경이 됐기 때문이다. 

 

압구정 명품관이라는 상징성을 보유한 갤러리아가 광교·대전 등 일부 점포에서 존재감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가 향후 실적과 직결될 전망이다.

 

공식적으로 확정된 철수는 없지만, 시장은 이미 ‘가능성’ 자체를 리스크로 반영하기 시작했다. 명품관의 균열이 일시적 협상 카드에 그칠지, 구조적 재편의 신호탄이 될지는 향후 몇 달간의 협상 결과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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