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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아이스팩'의 화려한 변신

  • 김세민 기자
  • 입력 2019.10.1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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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가 버려지는 아이스팩의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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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구청 제공

 

사용 후 폐기되는 아이스팩을 재활용해 가뭄으로 인한 수목의 생육환경 개선에 나선 것이다.


금년도 서소문역사공원에 식재된 메타세쿼이아 등 수십여 그루의 수목이 지열 상승과 수분 부족 등으로 조기 낙화하거나 고사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구는 아이스팩이 보습 및 보냉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지난 7월부터 쓰레기로 버려지는 아이스팩을 공원 수목 관리에 접목해 매년 반복되는 가뭄 대비에 나섰다.


아이스팩의 주원료인 보냉제와 농축 액체 비료를 섞은 후 서소문역사공원에 있는 총 14그루의 나무에 살포했다.


수분을 공급하고 두 달여 동안 수목 상태와 토양수분을 측정하며 그 경과를 살핀 결과 이 중 12그루의 나무가 새잎이 돋고 원래 상태를 회복했다.


수분 증발을 억제해 토양수분을 조절하고 영양분이 공급됨에 따라 나무가 자라기 적절한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아이스팩의 주원료인 보냉재는 자기 중량의 수백 배 물을 흡수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 고흡수성수지로 기저귀, 여성용품 등에 주로 사용된다.


택배 등 운송문화가 발달하게 됨에 따라 그 사용량이 계속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사용 후에는 처리하기 곤란한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다.


이런 이유로 아이스팩 재활용은 가뭄 피해 예방뿐 아니라 환경오염 방지라는 측면에서 그 의의가 크고 또한 가정에서도 손쉽게 적용할 수 있어 그 활용도가 높다.


구는 토양 상태 확인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보냉재를 활용한 수목 관리를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아이스팩의 교체 주기 등 관리기법을 제고하고 사용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방법을 강구할 계획이다.


서양호 구청장은 "환경 문제는 전 세대가 힘을 합쳐 풀어야 할 숙제이며 중고의 아이스팩 보냉제 재활용은 그 좋은 예가 될 것"이라며 "이로운 정책은 모두 공유할 수 있도록 널리 홍보하고 전국 지자체 등에도 전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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