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치킨'이 '반값 치킨' 시대를 열었다. 소비자 물가가 오르는 동안 치킨 가격도 2만원 선까지 오르고 있는 상황에 편의점 치킨이 1만원 가격대의 치킨을 판매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치킨 한마리는 혼밥·혼술족이나 1인 가구에게는 양이 많을 수 있어 1만원대 편의점 치킨의 판매는 늘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부 편의점 업계는 자체 치킨 브랜드를 만들고 배달 서비스까지 나섰다.
편의점 CU의 경우 지난해 프라이드치킨 매출이 전년 대비 31.1% 상승했고 GS25는 19.6%, 세븐일레븐는 37.2%나 증가했다. 편의점 치킨은 매장에서 직접 튀겨 판매한다. 가성비가 뛰어나 프랜차이즈 업체 치킨의 반값 정도로 저렴해 1인 가구나 혼술족 사이에서 인기다. 편의점 치킨 수요가 늘면서 치킨 한마리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물가상승에 따라 프랜차이즈 치킨들이 가격을 올리면서 오히려 편의점 치킨들이 소비자들로부터 반사이익을 얻었다. GS25의 '쏜살치킨'은 한 달 만에 7만개 매출을 달성했다. 세븐일레븐은 9900원짜리 한 마리 치킨과 닭강정 등을 출시했다. CU는 9900원에 순살치킨, 콜라 등을 담은 세트 메뉴인 '자이언트 치킨박스'를 내놨다.
배달비까지 포함하면 프랜차이즈의 2만원대 치킨과 비교하면 편의점 치킨 가겨은 ‘반값’에 가깝다. 또한 편의점 치킨도 배달이 가능하다. 편의점 배달비를 합쳐도 1만3천원대로 부담이 줄어든 가격이다.
GS25의 '1인용 더큰반마리치킨'은 프랜차이즈 치킨보다 큰 국내산 11,12호 닭을 사용해 크기를 늘렸다. 치킨 반마리가 혼자 먹기에는 양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1인 가구나 혼술족을 노린 상품이다.
최근 편의점의 먹거리 매출이 늘어가는 있는 배경에는 제품을 사면서 다른 제품도 고를 수 있고 간식거리도 구매하는 등 다양한 구매 품목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저렴한 가격을 손꼽는다. 편의점 치킨의 인기는 맥주 등 다른 상품의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치킨'의 인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거리두기 등의 방역조치로 인해 슬세권(슬리퍼를 신고 다닐 수 있는 범위)의 편의점 이용이 많아지고 특히 1·2인 가구 비중이 늘어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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