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내림세로 전환되면서 하락 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월 최고 2%대 중반의 급등세를 보였는데, 불과 1년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7일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 월간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2019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35개월 동안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지난 6월 오름세를 마감하고 -0.04% 떨어졌다. 지난 7월에는 전달보다 0.12%까지 하락했다. 2019년 6월 -0.11% 하락한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지난 21년 한해 동안 25.42% 상승했다.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곤두박질쳤던 부동산 가격이 다시 폭등했던 2002년(29.27%) 다음으로 큰 상승폭이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가격은 16.40% 오르면서 2006년 이후 상승폭이 가장 높았다. 인천과 경기는 서울보다 더 높았다. 경기 지역은 29.33%, 인천은 32.93% 각각 오르면서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기준금리 연 0%대의 저금리 기조와 떨어지지 않는 부동산 시장 흐름에 무주택자들이 대출을 받아 경기·인천 지역의 아파트를 서둘러 구매하는 현상이 벌어졌었다. 또한, 인천과 경기 지역 중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정차역 발표되자 아파트 가격 상승의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끊임없이 오르던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금리인상으로 인해 급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대출 규제가 강화됐다. 이어 올해들어 물가인상에 따른 기준금리 빅스텝까지 단행되자 부동산 시장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경기와 인천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 6월과 7월 두 달 연속 하락했다. 경기는 6월 0.05%, 7월 0.15% 하락했고 인천은 6월 0.43%, 7월 0.38% 떨어졌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꺾이지는 않았지만, 지난달 0.03%)상승 폭이 둔화되면서 하락 추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올해 1∼7월 서울시 성북구는 -0.30%, 인천시 연수구는 -0.50% 하락했다. 경기도 역시 안양시 동안구 -2.27%, 수원시 영통구 -2.26%, 화성시 -2.20%, 의왕시 -1.28%, 광명시 -1.14%, 수원시 권선구 -1.07% 하락폭을 기록했다.
안양시 동안구의 인덕원대우 아파트의 전용면적 84.96㎡ 2층 매물이 지난달 9일 7억4500만원에 매매되면서 전달 3일 1층이 7억8천만원에 팔린 것보다도 3500만원 하락했다. 동일 단지의 같은 면적 2층 아파트 매물이 지난해 8월 9억5천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1년도 안 돼 2억원 넘게 떨어진 셈이다. 해당 단지는 지난해 GTX C노선 정차역의 역세권에 해당되면서 호재로 작용해 급등했지만, 올해 들어 정반대의 상황을 맞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GTX 호재가 과도하게 작용했다가 금리가 인상되면서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향후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이 커지자 아파트 매수 심리는 당분간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말처럼 지나치게 많이 오른 수도권 아파트값이 금리 인상과 맞물려 조정을 받는 '변동성 쇼크장'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BEST 뉴스
-
텅스텐 섞인 ‘가짜 금’ 유통 비상…종로 금은방가 ‘발칵’
금값 급등에 편승해 함량을 속인 ‘가짜 금’이 국내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는 정황이 확인되면서, 서울 종로 귀금속 상권이 긴장에 휩싸였다.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이미지입니다 (출처=SNS 갈무리) 이번에는 기존의 은·주석 혼입을 넘어 텅스텐을 섞는 고도... -
1인 가구부터 부모님 세대까지…중고차 전문가가 꼽은 ‘우리 가족 맞춤 차’
차량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가족의 생활 방식과 가치를 담는 공간으로 인식되면서, 가족 구성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차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비대면 직영 인증 중고차 플랫폼 리본카가 현장 상담 경험을 토대로 가족 유형별로 적합한 중고차 모델을 제시했다. 리본카 ... -
카드로 마일리지 쌓던 시대 끝나나… 항공 마일리지 카드 검색 ‘급감’
사진=연합뉴스 신용카드로 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하던 소비 행태가 빠르게 식고 있다. 물가 상승으로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카드 이용의 무게중심이 여행·여가 혜택에서 공과금과 주유, 식비 등 필수 지출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최대 신용카드 플랫폼... -
이 대통령 “대형 베이커리·카페, 편법 상속 활용 소지 점검하라”
“대형 카페나 기업형 베이커리가 상속·증여 과정에서 편법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건 아닌지 점검해 보라.”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초대형 베이커리 카페를 둘러싼 ‘가업승계 절세’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단순한 업종 선택에 따라 수십억 원의 세금 차이가 발생하는 ... -
쏘카 , 강제 회수 뒤 ‘짐 증발’… 책임 공백도 함께 증발했나
제주도에서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던 고객이 차량 반납 시간 설정 실수 이후 쏘카의 ‘강제 회수’ 조치를 당한 뒤, 차량에 두고 내린 개인 짐이 모두 사라졌다고 주장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단순 이용자 과실을 넘어, 강제 회수 이후 차량과 내부 물품에 대한 관리 책임이 사실상 방치된 것 아니냐... -
태국 최초 보코 호텔, 방콕 수라웡에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선보여
IHG 호텔 & 리조트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보코 호텔의 태국 첫 번째 지점인 보코 방콕 수라웡을 공식 개관했다. 보코 수라왕 그랜드룸 실내 전경. /사진=IHG 호텔 앤 리조트 이번 오픈은 글로벌 여행객들에게 보코 특유의 유쾌한 감성과 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