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발생한 경남 합천 산불이 오후 10시 현재 진화율 75%를 보이고 있다. 산림청은 주불을 잡는데 12시간은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림청은 같은 시간 기준 산불영향구역(연기나 재 등으로 피해를 본 지역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실제 피해 면적과는 차이가 있음)은 162㏊로, 잔여 화선은 1.2㎞로 추정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바람이 많이 잦아들어 불길이 더 번지지 않는 상태에서 진화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9일 오전 주불 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합천 산불 현장에는 산불재난특수 진화대, 산림공무원, 소방, 경찰 등 1천114명과 산불 지휘·진화차, 소방차 등 장비 81대가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림 당국은 산불이 민가 방향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총력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산림청은 9일 오전 날이 밝는 대로 헬기를 띄워 진화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8일 산불 현장 상황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7시 기준 진화율이 35%라며, 연기와 안개 등 큰 변수가 없으면 9일 큰불이 잡힐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남성현 청장은 "현재 산림항공본부 소속 공중진화대원과 특수 진화대 등 야간 산불 진화에 경험이 많은 전문 인력이 배치해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날이 밝으면 헬기 35대를 투입하고 진화 장비를 총동원해 신속하게 불길을 잡겠다"고 덧붙였다.
남 청장은 "바람 속도가 최대 초속 12m로 빨라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강한 바람으로 불이 급속도로 번졌다"고 설명했다.
산불 현장에 있던 송전탑은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 청장은 한전과 협력해 송전 선로 단전과 우회 선로 전력 공급 조처를 했다고 말했다. 산불이 마을로 확산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경남도 등 소방 당국은 현재 119가구, 주민 214명을 대피시키고 집마다 방문해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완수 경남지사도 산불 지휘 현장에서 "진화가 신속하게 되도록 장비, 인력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합천 산불은 이날 오후 1시 59분께 용주면 월평리 야산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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