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생명e스포츠에 초반 두 세트 내주고 ‘승승승’
- 14일 4라운드 승자와 15일 최종전에 나머지 한 장
역전의 명수가 따로 없다. 젠지가 이달 말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막하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진출권을 마침내 손에 넣었다.
올해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라운드까지 각각 1, 2위로 마친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는 13일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속개된 MSI 대표 선발전(LCK Road to MSI) 3라운드에서 반전을 거듭하면서 5세트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젠지가 막판에 확연한 기량 차이를 각인시키면서 1번 시드로 MSI 진출을 확정지었다.
여기서 패배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14일 4라운드에 나오는 T1, kt 롤스터 중 승자와 나머지 티켓 한 장을 놓고 15일 최종전을 치러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게 됐다.
이날 경기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한화생명e스포츠가 내리 두 세트를 따내면서 조기에 판세가 확정되는 듯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49분이라는 장기전 끝에 장로드래곤 앞 한타 승리의 여세를 몰아 첫 세트를 먼저 챙겼다. 2세트 들어서는 ‘제우스’ 최우제의 활약으로 33분만에 손쉽게 이기면서 매치 포인트만을 남겨두게 됐다.
하지만 LCK 최강자 젠지는 역시 달랐다. 벼랑 끝으로 몰린 젠지는 ‘캐니언’ 김건부와 ‘쵸비’ 정지훈 듀오가 경기를 주도하면서 허를 찌르는 역습을 감행했다. 패색이 짙던 팀 분위기를 한순간에 일소하면서 추격전에 불을 지폈다.
풀 세트로 가느냐 아니면 종지부를 찍게 두느냐가 걸린 4세트. ‘캐니언’ 김건부는 여전히 펄펄 날았다. 바론 한타 상황에서 4인 군중 제어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특히 5세트에서는 양 팀이 한 점씩 주거니받거니 하며 동률을 지켜갔다. 그럴 때마다 두 팀을 응원하는 팬들의 한호와 탄성이 뒤바뀌면서 쏟아졌다. 팽팽할 줄 알았던 승부도 어느새 30분을 넘기면서 7대12로 벌어지고 젠지를 향해 행운의 여신이 미소를 짓기 시작했다. 이후 이변 없이 젠지의 승리로 끝났다. ‘쵸비’ 정지훈은 “이렇게 힘들게 MSI에 진출하게 됐지만, 꼭 결승까지 가서 우승하겠다”고 했다.
앞서 LCK 해설진 등 전문가 13명 중 12명이 젠지의 승리를 점쳤고, 한화생명e스포츠에 표를 준 쪽은 고작 1명이었다. 팬 투표와 각종 포털에서 진행된 조사에서도 많게는 9대1로 젠지의 우세를 예견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한편, 올해 처음 도입된 국제 대회인 ‘퍼스트 스탠드’(First Stand Tournament, FST)에 한화생명e스포츠가 LCK 대표로 우승한 덕분에 MSI에 입성하는 LCK 소속 두 팀 모두 브래킷 스테이지로 직행하는 특전을 받았다. 국제 대회에 LCK 대표로 나선다는 영광에다, 한 발 더 우승에 다가간 상황에서 대회를 치른다는 이점까지 안게 된 셈이다.
사직 실내체육관(부산)=김수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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