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값 급등에 재판매 시장 6.9조원… 2년 새 147% 급증
국내 소비자들의 금 보유가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금값 상승을 계기로 금 주얼리·금제품 재판매 시장이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4K 순금 보유 총량은 약 730톤으로 추정됐고, 재판매 시장 규모는 7조원에 육박했다.
월곡주얼리산업진흥재단 산하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는 9일 ‘금주얼리·제품 보유 소비자조사 2025’와 ‘금주얼리·제품 재판매 소비자조사 2025’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 남녀의 57.5%는 금 주얼리를, 28.3%는 금 제품을 한 번 이상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불확실성과 침체 우려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에 대한 선호가 강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보유 소재별로는 18K 금이 46.7%로 가장 높았고, 24K 순금(38.7%), 14K 금(24.8%)이 뒤를 이었다. 모든 소재의 보유율은 2023년 조사보다 상승했다.
특히 24K 순금 보유자는 1인당 평균 11.63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기준으로 추산한 국내 소비자의 24K 순금 보유 총량은 약 730톤 수준이다. 24K 순금 보유 인구는 1673만여 명으로, 직전 조사 대비 5.5% 증가했다.
보유 품목은 반지가 76.9%로 가장 많았고, 목걸이(53.9%), 팔찌(43.3%), 장식품(10.3%), 동물 오브제(6.5%), 골드바(5.4%) 순으로 조사됐다.
금값 상승과 함께 재판매 시장도 빠르게 커졌다. 금 주얼리·제품 재판매 시장 규모는 약 6조9068억원으로 추정돼, 2023년 대비 146.8% 급증했다. 1회 평균 재판매 금액은 262만원으로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1년 내 재판매 경험률은 6.1%로 2년 전보다 2.0%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여성과 30~40대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재판매 이유로는 ‘금 가격이 올라서’라는 응답이 43.0%로 가장 많아, 시세 차익 실현 목적의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거래 방식도 현금 중심으로 재편됐다. 재판매 수단은 현금 거래가 48.7%, 계좌이체가 43.3%로 현금성 거래 비중이 컸다. 반면 주얼리 교환 방식은 8.0%에 그쳐 이전 조사보다 크게 감소했다.
재판매 전 정보 탐색도 활발했다. 재판매 경험자의 79.3%가 사전에 정보를 확인했으며, 확인 항목은 시세가 97.9%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재판매 장소 정보(23.9%), 관련 지식 정보(12.2%), 경험자 정보(10.9%) 순이었다. 장소 선택 기준은 ‘시세에 맞는 가격 제시’, ‘접근성’, ‘신뢰성’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재판매 이후에도 73.7%는 여전히 금 주얼리나 금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해, 전량 처분이 아닌 부분 매각과 분산 보유 전략이 확산되는 흐름도 확인됐다.
차지연 월곡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금값 상승이 안전자산 선호를 높이는 동시에 금 주얼리 원가 부담을 키워 수요 위축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며 “향후 금 주얼리 시장은 원자재 가치뿐 아니라 디자인, 상징성, 브랜드 경험을 결합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한 보유 실태 조사와, 최근 1년 내 재판매 경험자 300명을 대상으로 한 별도 조사로 진행됐다.
BEST 뉴스
-
텅스텐 섞인 ‘가짜 금’ 유통 비상…종로 금은방가 ‘발칵’
금값 급등에 편승해 함량을 속인 ‘가짜 금’이 국내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는 정황이 확인되면서, 서울 종로 귀금속 상권이 긴장에 휩싸였다.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이미지입니다 (출처=SNS 갈무리) 이번에는 기존의 은·주석 혼입을 넘어 텅스텐을 섞는 고도... -
1인 가구부터 부모님 세대까지…중고차 전문가가 꼽은 ‘우리 가족 맞춤 차’
차량이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가족의 생활 방식과 가치를 담는 공간으로 인식되면서, 가족 구성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차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비대면 직영 인증 중고차 플랫폼 리본카가 현장 상담 경험을 토대로 가족 유형별로 적합한 중고차 모델을 제시했다. 리본카 ... -
카드로 마일리지 쌓던 시대 끝나나… 항공 마일리지 카드 검색 ‘급감’
사진=연합뉴스 신용카드로 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하던 소비 행태가 빠르게 식고 있다. 물가 상승으로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카드 이용의 무게중심이 여행·여가 혜택에서 공과금과 주유, 식비 등 필수 지출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최대 신용카드 플랫폼... -
이 대통령 “대형 베이커리·카페, 편법 상속 활용 소지 점검하라”
“대형 카페나 기업형 베이커리가 상속·증여 과정에서 편법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건 아닌지 점검해 보라.”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초대형 베이커리 카페를 둘러싼 ‘가업승계 절세’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단순한 업종 선택에 따라 수십억 원의 세금 차이가 발생하는 ... -
쏘카 , 강제 회수 뒤 ‘짐 증발’… 책임 공백도 함께 증발했나
제주도에서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던 고객이 차량 반납 시간 설정 실수 이후 쏘카의 ‘강제 회수’ 조치를 당한 뒤, 차량에 두고 내린 개인 짐이 모두 사라졌다고 주장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단순 이용자 과실을 넘어, 강제 회수 이후 차량과 내부 물품에 대한 관리 책임이 사실상 방치된 것 아니냐... -
태국 최초 보코 호텔, 방콕 수라웡에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선보여
IHG 호텔 & 리조트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보코 호텔의 태국 첫 번째 지점인 보코 방콕 수라웡을 공식 개관했다. 보코 수라왕 그랜드룸 실내 전경. /사진=IHG 호텔 앤 리조트 이번 오픈은 글로벌 여행객들에게 보코 특유의 유쾌한 감성과 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