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77%를 넘어서면서 단계적 일상회복, 즉 위드코로나로 전환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취업준비생(취준생)의 채용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20·30대 구직자인 취준생 1041명(20세~30세, 96.9%)을 대상으로 실시한 위드코로나 관련 조사 결과, 응답자의 과반이 넘는 56.1%가 위드코로나를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확진자 수가 계속 1000명대를 넘기는 만큼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18.6%나 됐다.
위드코로나가 취준생들의 구직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67.5%가 ‘더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응답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21.7%,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를 선택한 경우도 10.8%였다.
취업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답한 경우가 56.8% 수준이었으며, ‘현재와 유사할 것’이라고 대답한 취준생도 36.5%였다.
위드코로나가 되면 ‘캠퍼스 리쿠르팅’이나 ‘대규모 채용 설명회’ 같은 ‘오프라인 채용행사(42.5%)’를 재개할 수 있다고 답한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두번째로는 ‘대면 스터디 진행(23.4%)’, 세번째로는 ‘기업 신입사원 연수(19.2%)’, 마지막으로 ‘대면 면접(12.4%)’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취준생의 기대에 호응 하듯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꽉 막혔던 대기업 신입사원 채용시장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4일 매일경제신문이 국내 10대그룹에게 올 하반기 채용 계획을 설문조사한 결과 대다수 그룹이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기업의 경우 연구개발(R&D) 인력 등 이공계 출신을 선호하는 편이라 문과생의 취업 문은 상대적으로 좁아 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신입사원 채용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그룹은 롯데다. 롯데그룹은 30여 개 계열사에서 전년보다 70% 이상 신입사원을 더 뽑을 계획이라고 했다. SK그룹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채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삼성그룹은 구체적 공채 인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향후 3년간 4만명을 직접 고용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가 때문에 올해 채용 규모가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소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종식된 이후에도 비대면 취업문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다수 취준생은 오프라인 취업 활동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아무래도 채용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것은 대면에 비해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아직은 논의가 시작되는 단계이지만 일상 회복이 기업이나 취준생들에게 분위기 전환을 가져다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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