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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잘 풀리진 않아도, 버티긴 했다”

  • 류근원 기자
  • 입력 2025.12.2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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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엠아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 대상 ‘2025 연말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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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후 6시께 서울 중구 명동 거리 인파 사진=연합뉴스

 

2025년은 정치·경제 전반에서 크고 작은 변화가 이어진 한 해였다. 그러나 개인이 체감한 한 해의 결산은 사회적 격변과는 다소 결이 달랐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엠아이(PMI)가 GS&패널을 통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 연말 리포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7.8%가 자신의 2025년을 ‘큰 변화 없이 지나간 해’로 평가했다.


‘솔직히 많이 힘들었다’는 응답은 31.0%였고, ‘생각보다 잘 풀렸다’는 응답은 11.3%에 그쳤다. 사회 전반의 변화 폭에 비해, 개인 차원에서는 2025년을 특별한 전환점보다는 일상의 연속선상에서 인식한 이들이 많았던 셈이다. 눈에 띄는 성취보다 ‘각자의 자리에서 버텨낸 한 해’라는 인식이 연말 정서의 중심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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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피엠아이 제공

 

경제·관계·건강… 스트레스는 삶 전반으로


2025년 한 해 동안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을 묻자, ‘물가·금리 등 경제 변동’이 23.6%로 가장 많이 꼽혔다. 뒤이어 ‘인간관계 피로’가 22.9%로 나타나 경제적 부담과 거의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건강 관리 부담(16.2%), 번아웃·과로(12.4%)가 더해지며 스트레스의 원인은 특정 사건이나 업무를 넘어 일상 전반으로 확산된 모습이었다.


스트레스 대응 방식은 비교적 담담했다. 2025년에 가장 꾸준히 실천한 스트레스 완화 활동으로는 운동·걷기 등 건강 루틴이 37.9%로 가장 높았다. 


반면 ‘특별히 실천한 루틴이 없다’는 응답도 20.9%에 달해, 적극적인 관리보다는 현재 상태를 유지하며 버티는 선택 역시 적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이 밖에 작은 보상 소비(12.6%), 명상·휴식·마음 챙김(12.0%), 취미 활동(7.8%), 디지털 디톡스(5.3%), 취향 커뮤니티·모임 참여(3.5%)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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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피엠아이 제공

 

확장보다 ‘선택’… 소비에도 드러난 2025년의 분위기


2025년 가장 만족스러웠던 소비를 묻는 질문에는 ‘특별히 만족스러운 소비는 없었다’는 응답이 29.9%로 가장 많았다. 

 

소비를 하지 않았기보다는, 한 해를 돌아볼 만큼 인상 깊은 소비 경험이 많지 않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그 다음으로는 여행·공연·맛집 등 경험 소비(23.5%), 건강·웰빙 관련 소비(13.1%), 옷·뷰티·취향 아이템 등 자기 표현 소비(10.2%)가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 차이도 뚜렷했다. 


20대는 자기 표현 소비와 새로운 취미·장비 구매 비중이 다른 연령대보다 최대 3배 이상 높았던 반면, 50대는 경험 소비와 건강·웰빙 소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소비가 전반적으로 확장되기보다는, 각 세대가 중시하는 영역에 선택적으로 집중된 모습이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2026년에 지출을 늘리고 싶은 분야로는 ‘저축·재테크’가 37.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웰빙·건강 관리(21.5%), 여행·공연·전시 등 경험 소비(19.8%), 자기계발·교육(9.8%) 순이었다. 


윤리적·지속 가능 소비(5.6%)와 AI 기기·서비스(5.4%)는 상대적으로 낮은 비중을 보였다. 특히 40~50대에서는 저축·재테크를 꼽은 비율이 다른 연령대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2026년을 향한 시선… 기대·관망·우려의 공존


내년을 바라보는 시선은 한쪽으로 기울지 않았다. ‘내년이 기대된다’는 응답은 32.8%였고, ‘기대되지 않고 걱정이 더 크다’는 응답은 21.9%였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응답은 ‘그냥 그렇다’(45.3%)로, 뚜렷한 낙관이나 비관보다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관망적 태도가 우세했다.


2026년에 꼭 이루고 싶은 삶의 키워드로는 전 세대에서 ‘건강’과 ‘안정’이 가장 많이 꼽혔다. 그 밖에 20대는 ‘성장’, 30대와 60대는 ‘여유’, 40~50대는 ‘풍요’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선택해, 세대별 현실 인식과 기대의 차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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