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7만명을 넘어 8만명에 육박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치다. 독일의 누적 사망자는 25일 기준 10만명을 넘어섰다.
국내의 질병관리청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는 “지난 24시간 351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해 총 사망자는 10만119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독일에서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백신 접종률 저조, 전염성 강한 델타 변이의 유행, 방역 규제 완화 등으로 알려졌다. 독일은 서유럽 국가들보다 백신 접종 완료율이 67.51%로 상대적으로 낮다. 러시아,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에 이어 독일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수는 10만명을 넘어섰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0만명의 코로나19 희생자를 애도해야하는 매우 슬픈 날"이라면서 “불행하게도 매일 300명이상이 (코로나19로) 죽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의 코로나19 확산세와는 달리 일본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50~100명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국내 신규확진자가 수가 4천명을 넘는 것과도 대조적이다.
일본의 신규확진자 수가 급감한 이유로 높은 백신접종률을 꼽는다. 일본의 1차 접종률은 79%에 육박하고, 2차 접종률도 약 77%에 이른다. 백신접종 완료자 중 99.95%가 mRNA 계열인 화이자·모더나 제품을 맞았다. 이 두 백신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강한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64세 이하 접종이 집중적으로 진행된 덕분에 집단면역 효과가 발휘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중 하나인 델타 바이러스가 일본에서 자멸했다는 소문도 들린다. 델타 변이가 짧은 기간에 급속히 확산하면서 변이 바이러스 안에 오류가 생겨 증식에 필요한 물질을 만드는 유전자 정보가 망가졌다는 설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마스크'다. 일본인은 평소에도 마스크를 잘 쓰고 다닌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일본인은 봄과 가을, 겨울에도 마스크를 애용하고 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마스크를 잘 쓴다. 일본인들은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이 예의고 배려라고 생각한다. 마스크는 일본 어디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다. 이런 일본인만의 독특한 마스크 문화를 ‘다테마스크’라고 부른다.
이호준 문화평론가는 "일본인 중에는 ‘얼굴을 가렸을 때 마음이 편하다’이라는 의견이 있는데 이는 숨기고 싶은 현대인들의 자기 방어심리나 은폐, 기피 현상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면서 "심지어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다테마스크 의존증 환자’도 있다"고 설명했다.
BEST 뉴스
-
[단독] 삼양 ‘1963 라면’, 정통성 복원 외쳤지만… 팜유·우지 혼합 ‘골든블렌드’ 논란
삼양식품이 브랜드 탄생 61주년을 맞아 '정통성 복원'을 내세우며 출시한 신제품 ‘삼양라면 1963’이 출시 직후 예상치 못한 논란에 마주쳤다. 김정수 부회장이 3일 서울 중구 보코서울명동 호텔에서 열린 삼양식품 신제품 출시 발표회에서 우지 유탕으로 만든 삼양 1963을 소개하고 있다.... -
[단독] 대웅제약 ‘에너씨슬 집중샷’, 수험생 불안 팔아 공격적 마케팅…과연?
2026학년도 수능을 앞두고 포털 검색창에 ‘수험생 영양제’를 입력하면 가장 먼저 등장하는 제품은 대웅제약의 ‘에너씨슬 집중샷’이다. 네이버와 쿠팡, 올리브영 등 주요 플랫폼 상단을 장악한 이 제품은 “몰입력 UP 수험생 필수템”, “1등급 학생들이 함께한 집중 루틴”, “4,000,000포 판매 돌파”라는 자극적인 문구로 학... -
수능 앞두고 제약사 ‘컨디션 마케팅’ 과열…전문가 “부작용·과대광고 주의”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제약사들이 수험생을 겨냥한 제품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집중력 강화’, ‘불안 완화’, ‘면역력 회복’ 등 자극적인 문구를 내세운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의약품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시장은 들썩이지만, 전문가들은 “과도한 마케팅이 오히려 수험생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며 경... -
올해 4인 가족 김장비용 33만8천원… 배추값 강세에 2% 올라
인포그래픽=한국물가정보 제공 올해 김장철 4인 가족 기준 김장비용이 전통시장 33만 8천원, 대형마트 40만 4천원으로 조사됐다. 전문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는 이 비용이 지난해보다 약 2%가량 오르며 소폭 상승했다고 16일 밝혔다. 배추값이 강세를 보였지만 무·소금 등 주요... -
로완, 경도인지장애 환자용 디지털치료기기 ‘슈퍼브레인 DEX’ 식약처 허가
㈜로완(대표 한승현·강성민)이 개발한 디지털 치료기기 ‘슈퍼브레인 DEX(SuperBrain DEX)’가 지난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경도인지장애(MCI)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 최대 규모 확증 임상시험을 근거로 허가된 디지털치료기기라는 점에서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
티켓 예매사이트 환급 지연, 불만 급증… 공연 관람 상담 91%↑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0월 한 달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각종 공연 관람’ 관련 소비자 불만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티켓 예매사이트에서 시스템 오류 등을 이유로 취소 환급이 지연되거나 수수료가 부과되면서 소비자들의 항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