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26일(현지시간)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B.1.1.529)를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로 분류하고 그리스 알파벳의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Omicron)으로 명명했다.

WHO는 "오미크론이 많은 수의 돌연변이를 지니고 있다"면서 "예비 증거에 따르면 다른 변이와 비교했을 때 이 변이와 함께 재감염의 위험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미크론은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 32개가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계통 분류체계는 B.1.1.529이다. 누 변이는 2021년 11월 11일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대규모로 확산됐다.
오미크론을 새로운 변이로 지정한 것은 지난해 10월 발생한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9개월 후인 올 7월 우려 변이로 지정한 것에 비해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다. 우려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나 치명률이 심각해지고 현행 치료법이나 백신에 대한 저항력이 커져 초기 조사가 진행 중일 때 이같이 분류된다. 전문가들은 누 변이의 빠른 전염 속도와 백신을 무력화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WHO는 오미크론을 지난 9일 수집된 표본에서 처음 확인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24일 보고했다고 밝혔다.
WHO는 오미크론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과 손 깨끗이 씻기, 거리 두기, 환기, 백신 접종 등을 강조했다.
WHO는 또한 각국에 코로나19 변이에 대한 감시와 염기 서열 분석 강화, 공개 데이터베이스에 유전체 서열 자료 제출, 우려 변이의 첫 발병 및 집단 감염 사례의 WHO 보고 등을 주문했다.
아울러 WHO는 현재의 유전자 증폭(PCR) 검사로 이 변이를 검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는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최초 발견되고 남아공에서 확산되면서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체코, 네덜란드, 스페인, 오스트리아, 이스라엘, 싱가포르, 일본, 스위스 등 국가들은 남부 아프리카에서 오는 항공편을 중단하거나 자국민 외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대상 국가는 남아공,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레소토, 모잠비크, 나미비아, 짐바브웨다. 이들 국가에서 들어오는 승객들은 엄격한 격리, 진단 검사의 대상이 된다.
앞서 영국 등 일부 국가들은 남아프리카 일부 지역에 대한 항공편 운행을 중단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홍콩과 이스라엘에 이어 벨기에에서도 처음 확인돼 전 세계적으로 재확산 우려가 높다.
변이바이러스가 재확산되면 회복세였던 국제 경제에도 영향을 미친다. 원유 수요가 급감할 수 있다. 미국 등 주요국들이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한 가운데 원유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경우 원유 시장은 공급과잉 상태에 놓이면서 유가가 폭락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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