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하루 신규확진자 수가 연이틀 9만명을 넘어섰다.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하루 신규확진자가 9만3천135명 발생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9만3천135명이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누적 확진자 수는 지금까지 1백64만5천978명이다. 이날 신규확진자는 지난 2020년 1월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이다.
불과 한 달 전만 하더라도 신규 확진자 수는 3천∼4천명대였는데,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 되면서 확진자 수는 매주마다 거의 2배씩 증가하는 더블링현상이 나타내고 있다. 신규확진자 수는 지난달 26일 처음으로 1만명대를 기록했고 3주만인 16일 9만명대를 기록했다.
문제는 위중증 환자 수와 사망자 수가 확진자 급증에 따라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당국은 감염시 위중증률과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60세 이상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확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이달 첫째 주 9.2%에서 둘째 주 11.7%로 올랐다.
특히 감염 취약시설로 꼽히는 요양병원·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위중증 환자 수는 현재 300명대 초반으로 집계되고 있으나, 확진자 규모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시차를 두고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
주간 일평균 국내발생 확진자 수를 보면 1월 셋째 주(1.16∼22) 5천159명, 1월 넷째 주(1.23∼29) 1만1천872명, 2월 첫째 주(1.30∼2.5) 2만2천655명, 2월 둘째 주(2.6∼12) 4만6천41명 등이다. 이달 13∼16일 최근 4일간은 일평균 6만4천526명으로 확진자 수가 더 늘었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지난달 16일부터 이날까지 약 한 달간 나온 확진자 수는 86만4천895명으로 전체 누적확진자 155만2천851명의 55.7%를 차지한다.지금까지 나온 국내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최근 한달동안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이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당분간 신규확진자 수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며 다음주에 13만∼17만 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지금과 같은 '더블링' 추세라면 다음주 중반 18만명으로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더 웃돌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PCR검사 진단체계가 잘 유지된다면 본격적으로 유행 정점에 접어드는 시기는 3월 초이고 감소까지는 그로부터 2∼3주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며 "(3월 초) 20만 명 가까이 갈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PCR검사 대신 신속항원검사로 대체한 후 '숨은 감염자'가 크게 늘었을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실제 확진자수는 집계치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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