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전·세종·충남 지역에 국지성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200년 만의 폭우’로 불리는 극한 강우가 발생, 곳곳에서 인명 피해와 교통 마비가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이 지역에는 시간당 70~100㎜에 달하는 물 폭탄이 떨어졌다. 예산, 홍성 등 충남 서북부 일대에는 하루 만에 300㎜ 안팎의 폭우가 퍼부으며, 주택과 농경지, 도로가 물에 잠기고 산사태가 발생했다.
충남 예산군 봉산면에서는 산에서 쓸려내려온 토사가 축사를 덮치면서 가축이 매몰됐고, 서산에선 1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 예산 무한천과 삽교천, 아산 둔포천 등 금강지류 상당수가 범람 위기에 처했다. 금강 유역 수위가 홍수경보 수위에 달하자 예산군은 오전 9시 30분경 인근 주민에게 “마을 대피소로 즉시 이동하라”는 재난 문자와 경보를 발령했다.


홍성 갈산천도 이날 새벽부터 범람해 저지대 주민 수십 명이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당진 역천, 세종 상조천교에도 홍수경보가 내려졌다.
도로와 철도도 피해를 피해가지 못했다. 장항선·서해선 일부 구간 일반 열차 운행이 중단됐고, 고속도로 곳곳에서는 토사가 도로 위로 흘러내려 차량 통행이 차단됐다.
충남도 관계자는 “하천 수위가 계속 오르고 있어 추가 피해 우려가 크다”며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와 신속한 대피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충남과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50㎜ 이상 강한 비가 이어질 수 있다”며 “하천 범람과 산사태에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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