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청, 美 마약수사당국과 4주간 대대적 단속… 대마·필로폰 등 113만회 투약분 적발
관세청이 미국 마약단속국(DEA), 국토안보수사국(HSI), 관세국경보호청(CBP)과 손잡고 지난달 23일까지 약 4주간 ‘사일런트 스위퍼Ⅱ(Silent SweeperⅡ)’ 합동단속을 벌여 미국발 마약류 총 31.4kg을 적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적발된 마약은 1회 투약량 기준으로 약 113만회분에 달한다.

관세청은 24일 서울본부세관에서 작전 성과를 공개하고, 미국 수사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평가 및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하는 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작전은 지난해 1차 작전(5건·2.4kg)보다 단속기간과 범위 모두 대폭 확대됐다.
이번 2차 단속에서는 액상대마 18.5kg, 필로폰 4.7kg, 케타민 1kg, 마약성분 함유 불법의약품 2,782정 등이 30건에 걸쳐 적발됐다. 대마류 유입은 전년 대비 10배 이상 늘었고, 필로폰과 케타민 등 신종 마약류까지 포착돼 밀수 품목의 다변화가 뚜렷했다.
단속은 인천공항 특송센터를 비롯해 美 LA 국제우편센터, 신시내티 DHL 특송허브 등에서 양국 합동 통제본부(OCU)를 설치해 진행됐다. 마약류가 적발되면 송·수하인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추적하는 방식으로, 실시간 정보협력체계를 가동했다. 단속 대상도 기존 특송화물에서 여행자, 국제우편, 항공화물로 넓혀 입국 경로 전반을 촘촘히 훑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최근 미국 내 대마 합법화 추세로 인해 국내로 유입되는 대마제품(THC 함유 카트리지·젤리 등)이 급증하고 있으며, 한국을 ‘신흥 마약시장’으로 겨냥한 국제조직의 밀수 시도가 빈번해지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마약류 적발 787kg 중 미국발은 120kg으로, 국가별 비중에서 2위를 기록했다. 2022년 이후 미국발 마약 적발은 건수와 중량 기준 모두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마약범죄는 국경을 넘는 조직범죄로, 국제공조 없이는 근절이 어렵다”며 “대한민국 관세청이 글로벌 마약 단속의 중심축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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