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 가운데 환자에게 가장 큰 비용 부담을 지우는 병원은 인하대병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래 진료비 가운데 비급여가 차지하는 비율이 30%에 육박해, 같은 상급종합병원 중 최저 수준 병원보다 5배 이상 높았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17일 공개한 ‘상급종합병원 외래·입원 비급여 실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인하대병원의 외래 비급여 비율은 28.5%로 조사 대상 45개 상급종합병원 중 가장 높았다. 최저 수준인 화순전남대병원(5.4%)과 비교하면 23.1%포인트 차이다.
비급여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전액 또는 대부분을 부담해야 하는 진료 항목이다. 외래 비급여 비율이 높다는 것은 병원이 경증 환자를 상대로 보험 밖 진료를 대거 활용하고 있다는 뜻으로, 환자 부담이 직접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다.
경실련은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응급 환자 치료를 책임지는 최종 의료기관임에도, 인하대병원은 외래 중심의 비급여 진료 비중이 과도하게 높다”며 “상급종합병원의 기능을 사실상 벗어난 운영”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상급종합병원 전체의 외래 비급여 ‘거품’ 규모는 약 1조2647억 원으로 추정됐으며, 이 중 상당 부분이 수도권 대형 병원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하대병원은 그중에서도 환자 부담을 키운 대표적 사례로 꼽혔다.
입원 진료에서도 병원 간 편차는 컸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입원 비급여 비율은 18%를 넘긴 반면, 강릉아산병원은 3%대에 머물렀다. 같은 상급종합병원 간에도 환자가 체감하는 진료비 부담이 극명하게 갈린다는 의미다.
경실련은 “비급여 진료 확대는 건강보험 보장성을 잠식하고, 국민을 실손보험 의존 구조로 몰아넣는다”며 “병원별 비급여 비율과 건강보험 보장률, 진료비 수준, 의료 질 지표를 전면 공개해 ‘깜깜이 병원 선택’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기준에 외래 비중과 비급여 비율을 반영해, 중증 환자 중심 진료라는 본래 역할로 되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BEST 뉴스
-
[단독] 강남 'ㄸ 치과'… 갑질 논란 이어 이번엔 수면마취 사망까지
서울 강남역 인근의 한 대형 임플란트 전문 치과에서 수면마취 시술을 받던 70대 여성이 끝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해당치과 건물(사진출처=구글 갈무리) 최근 일부 치과의 무분별한 수면마취 실태를 연속 보도해 온 MBN 취재로 드러난 이번 사건... -
“신혼집, 가전이 없어 입주도 못 했다”…LG전자 전산오류에 소비자 피해
LG전자의 전산 시스템 오류로 가전제품 배송과 점검 서비스가 수일째 차질을 빚으면서, 신혼부부와 이사 고객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 피해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한 AI 생성 이미지입니다 단순한 배송 지연을 넘어 입주 일정 ... -
포스코이앤씨…브라질에서 , 1,740억 채무 “먹튀·야반도주“ 파문
포스코이앤씨(구 포스코엔지니어링)가 브라질 대형 제철소 건설 사업을 마친 뒤 약 1,740억 원에 달하는 미지급 채무를 남긴 채 현지 법인을 사실상 철수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출처=포스코 이앤씨 누리집 채무의 80% 이상이 임금·퇴직금·사회보... -
아웃백 전직 직원, ‘직장 내 괴롭힘’ 혐의로 임원진 고소
일러스트=픽사베이 BHC치킨과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를 운영하는 다이닝브랜즈그룹 계열사 전직 직원이 회사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들을 직장 내 괴롭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그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에서 약 20년간 근무한 관리직 출신... -
재고를 신상품으로 둔갑… ‘K-명품’ 이라는 우영미, ”택갈이 보다 심하다“
우영미(WOOYOUNGMI)를 둘러싼 논란이 단순한 '디자인 변경' 수준을 넘어 소비자 기만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핵심은 같은 해 상·하반기 상품으로 판매된 두 후드 티셔츠다. 우영미는 지난해 하반기 '블랙 플라워 패치 후드 티셔츠’(정가 52만 원)를 출시했는데, 이 제품이 같은 해 상반기 출시된 '블랙 ... -
‘선분양 제한’ 논의에 GS건설 긴장… 재무 부담 우려
GS건설 주거 브랜드 '자이' [GS건설 제공/연합뉴스] 정부가 건설사 영업정지 처분과 연동되는 선분양 제한 규제를 실제로 적용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GS건설이 대형 건설사 가운데 첫 사례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구조물 붕괴와 현장 사망 사고 등 안전 논란이 반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