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일 국회의원(청주 상당구)은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에게 청주 동남지구 ‘대성베르힐’ 아파트 허위·과장 분양 문제와 관련해, 표시광고법 위반 여부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민간임대 아파트 가운데 ‘시세 대비 할인’을 강조해 입주민을 모집하고, 분양 전환 시점에서는 오히려 시세를 웃도는 가격을 통보하는 사례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청주 동남지구 대성베르힐 사례를 언급하며, “입주 당시 ‘시세의 20% 할인’이라는 홍보 문구와 설명을 믿고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입주민들이, 정작 분양 전환 시점에는 인근 아파트보다 비싼 고분양가를 통보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초기 계약 당시 신뢰를 기반으로 거주를 결정한 입주민 대다수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허위·과장 광고로 입주민들의 선택이 왜곡되고 피해가 발생했다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즉시 실태조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위반 사실이 드러날 경우 분양대행사와 시행사 모두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기정 위원장은 “표시광고법 위반 소지가 있어 보인다”며 “사실관계를 면밀히 살펴보고, 전수조사 여부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최근 청주 동남지구 대성베르힐 아파트는 의무임대 기간 후 분양전환 과정에서, 입지가 더 좋은 주변 아파트 시세를 넘는 분양가를 책정해 입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입주민들은 “입주 당시 문자메시지, 전화, 구두설명 등을 통해 ‘20% 할인 분양’을 강조한 대성건설을 신뢰했는데,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임대사업자와 임차인이 각각 선정한 감정평가법인의 감정가를 산술 평균해 분양 전환가를 산정하고, 분양대행사의 허위 광고에 시행사도 책임을 지도록 하는 내용의 「민간임대주택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의원은 “분양 전환 시 가격 산정 기준이 불분명하고 임대사업자가 일방적으로 가격을 결정하는 현 제도는 개선이 필요하다”며, “허위·과장 광고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해 입주민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국회 차원에서 끝까지 챙기겠다”고 밝혔다.
BEST 뉴스
-
강남 똑똑플란트치과, 결국 터질게 터졌다 …노동부 특별감독 착수
서울 강남구 대형 임플란트 전문 치과인 똑똑플란트치과에서 수년간 비정상적인 근로 관행과 직장 내 괴롭힘이 벌어졌다는 의혹이 확산되며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했다. 이번 사안은 입사 이틀 만에 퇴사한 직원에게 180만원을 배상하라는 내용증명이 발송되면서 시작됐다. 해당 사실이 온라... -
'반성문 강요·3시간 대기·사후관리 실종'…논란 확산하는 똑똑플란트치과
강남의 한 치과를 둘러싼 논란이 점차 확산 일로를 걷고 있다. 직원들에게 수백 줄짜리 반성문 작성, 면벽 서기, 고성·욕설이 반복됐다는 내부 제보가 불거져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한 데 이어, 이번에는 환자들의 시술 불편·사후관리 부재·비용 논란이 잇따라 제기되며 파문이 다시 커지고 있다. ... -
“시대인재” 저작권 무단 사용…문저협 가처분·형사 고소 강행
국내 최대 문학·예술 저작권 관리 단체인 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문저협)가 대치동 대형 입시학원 ‘시대인재’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형사 고소 절차에 들어갔다. '교육 목적을 명분으로 참고서·문학 지문을 무단 발췌하고 출처를 누락하는 사교육 시장 관행을 더는 ... -
장경태 ‘성추행 공작’ 논란…모자이크 해제 영상 공개되며 공방 격화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을 둘러싼 이른바 ‘성추행 의혹 영상’ 파문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최근 온라인을 통해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은 원본 영상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사건의 실체를 둘러싼 공방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문제가 된 영상은 약 1년 전 촬영된 술자리 장면으로, 일부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 -
‘매우 혼잡’ 대한항공 라운지…아시아나 승객까지 쓴다고?
#. 16일 대한항공 비즈니스석을 타고 인천에서 시드니로 떠난 대한항공 고객은 이날 대한항공 앱에서 2터미널 라운지 혼잡 정도를 검색했다가 깜짝 놀랐다. 2터미널에 있는 3개의 대한항공 라운지가 전부 빨간색으로 표기되며 ‘매우 혼잡’이라고 경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새롭게 연 ... -
[단독] “이런 양아치는 본적도 없다” 62~68만원에 팔고 102~153만원 내라는 여행사
하나투어 CI [하나투어 제공] 국내 최대 여행사 하나투어가 과도한 추가 비용을 요구하면서 구설수에 휘말렸다. 기존에 결제한 요금의 2~3배 가량을 요구하자 누리꾼들은 “해도 너무한다”며 하나투어를 비판하고 있다. 기업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무리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