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키워드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무심코 권하는 술, 문제 음주 촉발 요인

  • 김세민 기자
  • 입력 2020.07.16 15:21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 이화여대 제갈정 교수팀, 중ㆍ고생 2,119명 분석 결과

“너도 이제 다 컸으니 내 술 한 잔 받아.”

 

“술은 부모 등 어른 앞에서 배워야 해.”
부모가 자녀에게 무심코 권하는 술이 청소년의 문제 음주를 촉발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007120511968226310_65494600.jpg

가족이나 친척이 명절ㆍ제사 등 가족 행사가 있을 때 음주를 권유받은 경험이 한번 증가할 때마다 문제음주 경험 가능성이 16% 증가한다는 것이다. 
1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이화여대 융합보건학과 제갈정 교수팀이 2017년 4∼6월 새 전국의 중ㆍ고생 2,119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음주 청소년의 문제음주 경험 관련 요인)는 대한보건협회의 ‘대한보건연구’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 중 최근 12개월간 음주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전체의 약 4분의 1(517명)이었다. 
이 연구에서 가족의 음주 권유 경험이 한번 증가할수록 문제음주 경험 위험은 16% 높아졌다. 집안의 성인이 청소년에게 음주 방법을 가르치면 성인이 된 후 문제음주를 덜 할 것이란 믿음은 근거가 없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제갈 교수팀은 논문에서 “우리나라에선 음복 문화의 영향으로 명절이나 제사 등 가족 행사가 있을 때 부모가 자녀에게 술을 권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경험이 자녀의 문제음주를 조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청소년의 문제음주는 또래 집단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같은 반에 음주 학생이 많다고 인식할수록 문제음주 경험률이 87% 증가했다. 5명의 친구 네트워크 내에 음주 학생이 1명 늘어날수록 문제음주 경험률은 8% 높아졌다. 
청소년이 폭음을 하거나 위험한 상황 또는 취할 정도로 음주를 하는 것이 문제 음주(problem drinking)다. 
제갈 교수팀은 논문에서 “문제 음주는 청소년 개인의 삶의 질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도 부담이 된다”며 “청소년의 폭음ㆍ과음은 성장 과정에 있는 뇌세포를 손상시키거나 두뇌활동과 행동에 장애를 일으켜 학업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게 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소년과 같이 어린 시기에 술을 접하면 습관성 음주자로 발정하기 쉽고 성인이 된 후 알코올 의존이나 알코올 장애가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 약물사용ㆍ폭력ㆍ범죄ㆍ음주운전ㆍ성폭력ㆍ원치 않는 임신 등 위험 행동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
ⓒ 위메이크뉴스 & www.wemakenews.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거북섬 아파트 공사장 사망… 하청 현장소장 입건, 원청 대우건설로 수사 확대?
  •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금배추’ 대란 자초
  • 의사소통 장애인 도우미 교육 올해도 개시
  • K-푸드 인기 속 ‘즉석밥 대박’…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미국산 쌀
  • ‘해 짧아지니 카페인도 줄인다’…가을 저녁, 디카페인 커피 뜬다
  • 뇌사 장기기증, 5년 만에 최저… 이식 기다림은 길어졌다
  • 휴게소 음식 22건 위반… 도로공사 ‘위생관리 구멍’
  • AI, 석굴암·첨성대 왜곡… “국가 차원 바로잡아야”
  • 깜깜이 ESS 웃돈, 200조 빚더미 한전에 폭탄 추가되는 꼴
  • 해외직구 물품서 방사성 물질 검출… “생활 속 노출 우려”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부모가 자녀에게 무심코 권하는 술, 문제 음주 촉발 요인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