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최근 일명 ‘얀희다이어트약’과 ‘발기부전·조루증치료제’를 온라인에서 판매·광고한 누리집 43개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적발하고 접속 차단, 수사의뢰했다.
조사 결과 얀희다이어트약은 국제우편으로 구매자에게 직접 배송하는 방식으로 판매했으며, 발기부전·조루증치료제는 밀수업자가 직접 국내 반입한 뒤 구매자에게 판매했다.
얀희다이어트약(Yanhee)은 태국 소재 병원에서 한 달에 10kg까지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기적의 약으로 광고·홍보되고 있으며, 질문지에 신체정보, 질병정보, 개인통관번호 등을 SNS로 알려주면 국제우편으로 배송된다. 태국 방콕의 얀희병원은 원래 성전환수술 및 성형수술로 유명한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다이어트 약으로 유명세를 탔다.
판매책에 따르면 얀희 다이어트약은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복용해 유명해졌다고 전한다. 다이어트에 실패한 사람들 또한 큰 효과를 봐 직접 태국 얀희병원을 찾아 약을 처방받아 갈 정도로 입소문이 퍼져 있다고 했다. 얀희병원 측은 태국에서 자생하는 ‘싸문파이’ 라는 약초 등 식물성 허브로 만들어진 생약이 주된 성분이라 몸에 전혀 해롭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직접 구매해 시험검사로 성분을 확인한 결과, ‘플루옥세틴’(우울증 치료) 등 의약품 성분 4종이 검출됐다고 경고했다.
나머지 발견된 4종도 의사처방없이 복용할 수 없는 ‘갑상선호르몬’(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 ‘센노사이드’(변비 치료), ‘클로르페니라민’(항히스타민) 등 이었다.
또한 얀희다이어트약은 2015년에 향정신성의약품(마약류)인 ‘로카세린’(식욕억제제)이 검출돼 정신질환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미국 FDA에서 복용하지 말 것을 권고한 제품으로 지목됐다. 2020년 2월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에선 자발적 시장 철수 조치가 이뤄졌다.
또한 지난 2018년에는 ‘시부트라민’(식욕억제제) 성분 등도 검출되어 일본에서 복용자의 사망, 심장 떨림,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청 등의 부작용 보고 사실이 있다고 일본 후생성이 밝힌 바 있다.
약품 거래 방식은 주로 태국에 거주하는 한인 판매자들이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 등에 게재해 주문을 받아 배송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판매책은 “100% 통관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보내다보니 여러 요령이 생긴 것 같다고 귀띔했다.
온라인상의 의약품 판매·광고하는 행위는 불법이며, 온라인에서 유통되어 구매한 의약품은 검증되지 않은 불법 제품으로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얀희다이어트약과 별개로 적발된 발기부전·조루증치료제에서는 ‘실데나필(발기부전증 치료)’과 ‘다폭세틴염산염(조루증 치료)’이 검출됐으며, 실데나필의 경우 제품에 표시된 함량보다 높은 140%∼160%가 검출됐다.
체중감량과 발기부전·조루증 치료를 위해 온라인으로 의약품을 직접 구매해 복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반드시 병원과 약국을 방문해 의사의 처방, 약사의 조제·복약지도에 따라 의약품을 사용해야 한다.
이번 점검을 통해 적발된 제품은 무허가 의약품으로 성분명·주의사항 등이 표시되어 있지 않았고, 실제 해외 현지 병원 또는 약국에서 처방·조제된 의약품인지도 확인할 수 없었다.
제조·품질관리기준(GMP)에 따라 적합하게 제조되었는지 확인되지 않아 적정한 품질·위생관리하에 제조된 제품인지도 알 수 없고, 유통과정 중 변질·오염 등의 문제 발생 우려도 있으며, 해당 불법의약품을 복용해 발생하는 부작용은 피해구제 대상이 아니므로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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