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농업은 환경적 이점이 많다’, ‘친환경 농산물엔 살충제가 거의 없다’ 등 친환경 농산물(유기농 식품)의 특징 5가지가 선정됐다. 여기엔 ‘모든 농산물을 친환경 농산물로 살 필요가 없다’, ‘친환경 농산물이 항상 건강에 더 유익한 것은 아니다’ 등 비판적인 시각도 포함됐다.
미국의 온라인 미디어 ‘글로벌 시티즌’(Global Citizen)은 “친환경 식품을 살 때 알아야 할 5가지 사실(5 Facts You Should Know About Shopping for Organic Food)이란 제목의 10월 30일자 기사를 통해 친환경 농산물의 특징을 소개했다.
친환경 농업은 1970년대부터 관심을 끌기 시작해 해마다 더 대중화되고 있다. 친환경 농산물을 쇼핑하는 소비자는 아직도 “친환경 농산물이 (일반 농산물보다) 정말 더 좋은가?”, “친환경 농산물과 일반 농산물의 차이는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을 던진다.
기사에선 친환경 농산물의 특징 5가지가 거론됐다. 첫째, 친환경 농산물엔 살충제가 더 적다. 곤충ㆍ곰팡이ㆍ잡초ㆍ기타 해충으로부터 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농장에서 사용하는 화학 물질을 살충제라고 한다. 합성 살충제는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생태계ㆍ식수ㆍ농업인의 건강ㆍ토양의 비옥도를 손상할 수 있다. 친환경 농업은 지하수 오염의 위험을 줄여준다.
둘째, 친환경 농장에서 자란 가축은 더 건강한 환경에서 살아간다. 축산 농가에선 가축 질병 예방을 위해 가축에게 항생제 등 동물용 의약품을 먹인다. 동물용 항생제가 축산물에 포함되면 항생제 내성에 기여할 수 있으며, 이는 사람의 공중 보건에 위협이 된다.
셋째, 친환경 농업은 환경 보전에 기여한다. 친환경 농업은 생태계가 기후 변화의 영향에 더 잘 적응하도록 돕고, 토양에서 탄소를 분리해 온실가스를 줄인다. 독일 뮌헨 공과 대학의 2020년 연구에 따르면 친환경 농산물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일반 농산물보다 적었다.
넷째, 모든 농산물을 친환경 농산물로 살 필요는 없다. 아보카도ㆍ멜론ㆍ파인애플ㆍ브로콜리ㆍ양배추ㆍ옥수수 등 두껍거나 식용할 수 없는 껍질을 가진 과일ㆍ채소엔 잔류 농약이 거의 없다. 반면 딸기류ㆍ시금치ㆍ포도ㆍ사과ㆍ토마토ㆍ셀러리엔 농약이 일부 잔류할 수 있어 잘 씻어 먹거나 친환경 농산물을 사는 것이 좋다.
다섯째, 친환경 농산물이 항상 더 건강한 것은 아니다. 친환경 농산물이 일반 농산물보다 건강에 더 이롭다는 과학적 증거가 쌓여가고 있지만, 객관적으로 더 영양가가 높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선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2014년에 나온 검토 논문에 따르면 친환경 농산물이 일반 농산물보다 항산화 성분 함량이 더 높았다. 2017년에 발표된 검토 논문에선 친환경 농산물이 천식ㆍ부비동염ㆍ비만의 위험을 줄여줬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관계자는 "이번 기사가 눈에 띄는 것은 친환경 농산물중 껍질이 두꺼운 과일과 채소는 잔류농약이 없으니 괜찮다는 내용과 친환경 농산물이라고 해서 더 영양가가 높다는 연구는 부족하다는 다소 비판적인 부분도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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