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만배, 가장 많은 이득 취한 수혜자…유동규, 청탁 고리 핵심"
검찰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는 징역 7년과 벌금 17억원을, 정영학 회계사·남욱 변호사 등 다른 민간업자들에게도 중형이 구형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조형우 부장판사) 심리로 26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천문학적 수익을 챙긴 민간업자들의 배임 행위로 손해는 고스란히 지역 주민과 공공에 전가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검찰은 김 씨에게 6112억 원, 유 전 본부장에게 8억5천만 원의 추징금도 각각 명령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김 씨를 “개발 로비를 총괄하며 가장 많은 이익을 챙긴 핵심 인물”로 규정했다. 이어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책임을 회피하며 상식 밖의 변명으로 일관했다”며 “공범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했다”고 질타했다.
유 전 본부장에 대해서는 “공직자 신분으로 민간업자들과 유착해 이 사건을 주도한 책임이 가볍지 않다”며 “청탁을 들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검찰은 정영학 회계사에 징역 10년과 추징금 647억원, 남욱 변호사에 징역 7년과 추징금 1011억원, 정민용 변호사에게는 징역 5년과 벌금 74억원, 추징금 37억원을 각각 구형했다.
대장동 일당은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총 4895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힌 혐의(배임 등)로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한편 이 사건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성남시장 재직 시절 대장동 사업 구조를 민간업자들에게 유리하게 승인해 공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로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정무조정실장과 함께 별도의 재판(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이진관 부장판사)에 넘겨진 상태다.
그러나 재판부는 헌법 제84조가 보장하는 대통령 불소추 특권을 들어 공판기일 지정 자체를 유보했다. 이로 인해 이 대통령의 재판은 사실상 임기 내에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BEST 뉴스
-
김건희 ‘판도라 폰’ 공개되자… 도이치 공범 이준수 추적, 행방 묘연
김건희 여사의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가 공개되면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숨은 인물’로 지목돼온 56세 이준수 씨의 실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8월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사... -
매출 3억 원 하렉스인포텍, 2조8천억 홈플러스 인수?
국내 대형마트 2위인 홈플러스 인수전에 ‘하렉스인포텍’이라는 낯선 이름이 등장했다. 하지만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3억 원에 불과하고, 직원 수도 20명 남짓한 소규모 비상장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는 2조8천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내세우며 홈플러스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 -
투썸플레이스-포르쉐 케이크, ‘환불불가’ 논란 확산
투썸플레이스가 글로벌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와 협업해 출시한 ‘포르쉐 911 케이크’가 환불 및 교환 불가 정책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포르쉐 911 케이크’ 사진=투썸플레이스 제공 10월 한정으로 판매된 이 제품은 포르쉐 911의 디자인을 형상화한 패키지와 케이크 형태... -
‘매우 혼잡’ 대한항공 라운지…아시아나 승객까지 쓴다고?
#. 16일 대한항공 비즈니스석을 타고 인천에서 시드니로 떠난 대한항공 고객은 이날 대한항공 앱에서 2터미널 라운지 혼잡 정도를 검색했다가 깜짝 놀랐다. 2터미널에 있는 3개의 대한항공 라운지가 전부 빨간색으로 표기되며 ‘매우 혼잡’이라고 경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새롭게 연 ... -
삼성화재, 한방병원 100여곳 상대로 ‘무차별 소송’ 논란
서울 서초구 삼성화재 강남사옥 앞이 또다시 항의 현장이 됐다. 지난 23일 대한한방병원협회(한방병협)는 ‘무차별 소송 남발, 삼성화재 규탄 제2차 항의집회’를 열고 “삼성화재 만행, 이재용이 책임져라”, “환자 치료 방해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본사 앞을 에워쌌다. 사진=... -
인천공항까지 진출한 중국인 불법 콜택시 ‘흑차’
이미지=김은혜 의원실 제공 인천국제공항 일대에서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불법 택시, 이른바 ‘흑차(黑車)’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공항 이용객을 상대로 무허가 운송 영업이 상시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당국의 단속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