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고형 무료 전략에 구독률·이용률·만족도 모두 1위
- “유튜브·쿠팡 제치고 독주…다만 수익성은 숙제”
넷플릭스가 국내 OTT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과반수 구독률(54%)을 돌파했다.
이 같은 성과의 핵심 동력은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제휴한 ‘광고형 요금제 무료 시청 프로모션’(일명 네넷 제휴)으로, 전체 넷플릭스 구독자 4명 중 1명이 이를 통해 넷플릭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 전문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7월 발표한 ‘2025년 상반기 OTT 이용 행태 조사’에 따르면, 14세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 3,15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넷플릭스는 구독률 54%, 주 이용률 37%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작년 하반기 구독률(45%) 대비 9%p 상승으로 사상 처음 과반을 넘긴 것은 물론, 2위 쿠팡플레이(35%)와의 격차도 19%p로 벌어졌다.
넷플릭스의 급상승은 광고형 요금제 무료 이용 혜택을 담은 ‘네넷 제휴’의 영향이 절대적이다. 광고형 요금제 이용자는 전체의 40%에 달했으며, 그 중 절반가량(47%)은 이번 프로모션으로 새롭게 유입된 가입자였다.
전체 넷플릭스 이용자 중 27%가 네이버플러스를 통해 결제 중인 셈이다.
또한 광고형 요금제 이용자의 만족도(65%)는 일반형 요금제(61%)보다 높았으며, 특히 요금 만족도(54%)는 일반형(41%)을 크게 앞질렀다.
유튜브 프리미엄을 제치고 전체 OTT 만족도 1위를 다시 차지한 데에도 네넷 제휴 효과가 작용했다는 평가다.
OTT 전체 구독률도 76%로 소폭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평균 구독 개수는 2.2개로 전기 대비 소폭 하락(-0.1개)해, 광고형 요금제를 통한 ‘가격 민감층’ 확보가 넷플릭스 상승의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의 과제는 남는다.
넷플릭스 이용자 1인당 실제 지불 금액은 월 9,202원으로, 작년 하반기(1만262원) 대비 1,060원 감소했다. 구독자 수는 증가했지만 단가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늘어난 이용자를 어떻게 질 높은 수익원으로 전환할지가 앞으로의 핵심 과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티빙과 웨이브는 합병을 앞두고 요금제 통합과 배달 앱·통신사 제휴로 반격에 나서고 있지만, 소비자 혜택의 직관성과 파급력 면에서는 네넷 제휴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넷플릭스의 독주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토종 OTT의 반격은 콘텐츠 투자와 제휴 전략의 ‘정밀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BEST 뉴스
-
[단독] 환율 미쳤다…미국 공항서 달러당 2100원에 거래 중
미국에서 1달러를 매입하려면 한화를 2000원 이상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만큼 원화 가치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일러스트=픽사베이 13일 미국 캘리포니아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LA LAX공항 내부 환전소에서 교민들이 달러를 구입할 ... -
올림픽대로 끝자락 ‘스테이지28’ 민간 표지판이 9개나?
서울 강동구 고덕동, 올림픽대로의 끝자락을 달리다 보면 눈에 띄는 표지판이 있다. KB뉴스영상 화면 갈무리 출처=KBS ‘3차로로 진입하세요’라는 안내 바로 옆에 ‘스테이지28 방향’이라는 글씨가 붙어 있다. 분기점에도, 진입로에도, 측도에도 같은 표지판이 반복된다. 세어보니 ... -
[단독] 삼성 갤럭시폰, 이미지 파일로 원격 해킹 가능?
반고흐 미술관의 오디오 가이드 기기로 사용되는 갤럭시 S25+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갤럭시폰에서 제로데이 보안 취약점(CVE-2025-21043)이 확인됐다. 제로데이 공격은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었을 때 그 문제의 존재 자체가 널리 공표되기도 전에 ... -
신원근 진학사 대표, 국감 증인 출석… ‘스타트업 기술탈취’ 의혹 도마에
신원근 진학사 대표가 22대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중소기업 기술탈취 관련 질의를 받게 됐다. 29일 국회에 따르면 신 대표는 오는 10월 14일에 열리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의 국정감사에 출석요구될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신원근 진학사 대표 사진출차=SNS ... -
가평 크리스탈밸리CC서 카트 추락…70대 근로자 사망
18일 오후 1시경 경기도 가평군 상면 대보리 소재 크리스탈밸리 컨트리클럽(CC) 내 도로에서 작업용 카트가 5미터 아래로 추락해 70대 근로자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즉시 구조에 나섰으나, 두 사람 모두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된 뒤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 -
[단독] FDA에 이름 오른 '에이피알'… 'K-뷰티 신화'에 드리운 먹구름
에이피알(APR) 김병훈 대표 사진=연합뉴스 ‘메디큐브(Medicube)’로 대표되는 에이피알(APR)은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K-뷰티의 새로운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에이피알을 이끄는 김병훈 대표는 ‘디지털 감각’과 ‘공격적 마케팅’으로 SNS 중심의 브랜드 확산 전략을 ...
